류현진 시즌 3승 달성..엉덩이 부상도 회복

김동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3 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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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전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이끌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시즌 3승을 거두었다. 류현진은 엉덩이 근육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토론토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MLB닷컴은 에이스의 귀환을 환영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면서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2.95로 낮아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2연승이라 더 고무적이다.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 엉덩이 근육에 통증을 느껴 3⅔이닝(무실점)만 소화하고 교체됐던 류현진은 이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회복에 전념한 류현진은 오클랜드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불안함을 남겼다. 3회까지 류현진은 제구가 이뤄지지 않았고, 구속도 평소만큼 나오지 않아 결국 4점을 내줬다.

4회부터는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하는 등 다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애틀랜타전을 앞두고 우려의 시선도 분명 있었다.

다행히 오클랜드전 막판에 올라온 류현진의 구위가 애틀랜타전에서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의 강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상대로 펼친 이날 첫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1회부터 90마일(약 145㎞)의 직구를 던지는 등 완벽한 몸 상태를 자랑했다. 

류현진은 4회까지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면서 호투했다. 특히 2회 댄스비 스완슨을 시작으로 윌리엄 콘트라래스, 3회 크리스티안 파체까지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때 류현진은 3타자를 상대로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 등 각각 다른 구종을 던져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비록 5회 콘트라래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류현진은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아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특히 5회 이후에는 삼진보다는 최대한 공을 적게 던지며 땅볼과 뜬공을 유도, 7회까지 길게 던지는 운영 능력도 선보였다. 이때도 류현진은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공을 정확하게 던져 상대 타자를 쉽게 아웃시켰다. 

오클랜드전에서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남겼던 류현진은 이날 안정적인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여 우려를 날렸다. 토론토가 기대했던 에이스다운 호투였다.

 

한편 경기 후 MLB닷컴은 "류현진이 류현진으로 돌아왔다"며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매체는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짧게 이탈했었지만 이날 걱정을 날려버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는 (토론토에게)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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