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영화] '전쟁과 평화'의 격동, '플래툰'의 치부

서기찬 / 기사승인 : 2018-10-04 17: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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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요극장, 6일 세계의 명화... 7일엔 ‘K-19 위도우메이커', '전국노래자랑' 편성

[ebs 주말 영화로 힐링!]


- 10월5일 금요일 밤 12시3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전쟁과 평화(War and Pease, 1956, 감독: 킹 비더)’입니다. 오드리 헵번, 헨리 폰다, 멜 페러, 비트리오 가스만, 존 밀스 등 출연.
원작 소설 속 등장인물이 약 600명이 될 정도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원작은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주제를 내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톨스토이가 수년에 걸쳐 쓴 이 장편소설을 208분이라는 시간 안에 압축해 넣다 보니 원작과는 조금 내용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으며 실제로 부부사이였던 안드레이 역의 멜 페레와의 연기도 주의 깊게 볼만합니다.
* 오드리 헵번 팬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감상.



- 10월6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플래툰(Platoon, 1986, 감독; 올리버 스톤)’입니다. 톰 베린저, 윌리엄 데포, 찰리 쉰 등이 나옵니다.
베트남전에 자원한 병사의 눈을 통해, 전쟁에 대한 공포와 인간의 이중성이 빚어내는 도덕적 위기를 그린 전쟁영화. 1986년 제작됐으며 올리버 스톤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플래툰은 ‘소대’라는 뜻으로 반즈와 일라이어스가 또 다른 전쟁을 치르는 작은 전쟁터이기도 합니다. 대의명분으로 무장한 인간들이 전투를 치르며 비인간화되는 모습을 그린 월남전 영화로 ‘히어로’물로 치부되던 전쟁영화의 패턴을 뒤집어놓았고 올리버 스톤이라는 신인 감독을 정상에 올려놓은 대표적인 명작 베트남 전쟁 영화입니다. 단, 전쟁의 참상과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을 강조하려다 미국의 치부와 추악한 모습을 가리게 되는 것은 유감.
* 두 말하면 잔소리, 역시 올리버 스톤!!



- 10월7일 일요일 낮 12시10분 일요시네마에선 ‘K-19 위도우메이커(K-19: The Widowmaker, 2002, 감독: 캐서린 비글로)’를 준비했습니다. 해리슨 포드, 리암 니슨, 피터 사스가드 등 출연.
시각적 스펙터클과 묵직한 액션으로 채워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소재와 플롯이지만 두 리더의 첨예한 감정적 대립으로 긴장을 유발하는 드라마 연출이 예사롭지 않은 영화. 감독은 촬영 4개월 전부터 러시아에서 실제 사연의 생존자들을 만나고 촬영장소를 봐두었다고 합니다. 선원들을 심리적으로 옥죄게 될 잠수함 내부 공간과 동선 디자인, 시각적인 불안을 안기는 조명까지도 모두 꼼꼼히 설계했습니다. * 냉전 시기 핵잠수함 영화들, 존 맥티어난의 <붉은 10월>(1990), 토니 스콧의 <크림슨 타이드>(1995), 토드 로빈슨의 <팬텀: 라스트 커맨더>(2013) 등과 비교해 가며 보아도 좋을 듯.



- 10월7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전국노래자랑(2013, 감독: 이종필)’을 편성했습니다.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오종록, 유연석, 송해 등 호흡.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오광록, 유연석 까지 충무로 세대별 개성파 배우들이 <전국노래자랑>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해운대><방가? 방가!><광해, 왕이 된 남자><타워>까지 작품마다 특유의 휴머니즘을 담아 매력적으로 캐릭터에 소화해내며 대표적인 개성파 배우로 등극한 김인권이 국민가수를 꿈꾸는 주인공 ‘봉남’ 역을 맡았습니다. 한편, 파격과 순수를 오가며 충무로의 보석 같은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류현경은 가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남편 '봉남' 대신, 집안 경제를 책임지는 레전드급 생활력의 미용실 원장 '미애'역으로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 국내 최장수 MC 송해 선생님의 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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