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장미의 이름' 저자 움베르토 에코가 20일 별세했다. 사진은 영화 '장미의 이름(1986, 감독: 장 자크 아노)'. (영화 '장미의 이름'캡처) |
[뉴스1]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4세.
에코는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등으로 유명한 작가로 이탈리아 근대문학계에서 세계적 거장 중 한명으로 여겨진다. 이뿐만 아니라 에코는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이후 토리노대, 밀라노대, 상파울루대, 피렌체대 등을 거치며 강단에 올라 미학과 문학비평, 기호학 등을 가르쳤으며 1970년대에는 볼로냐대에서 기호학 교수로 활약했다.
기호학자인 에코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70년 52세의 나이에 첫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을 발표하면서다.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는 '장미의 이름'은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이면서 동시에 기호학과 성경해석, 중세 시대상 연구 등 당대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묘사한 소설이다.
'장미의 이름'은 1986년 프랑스의 영화감독 장 자크 아노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에코는 소설뿐만 아니라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적 문제', '기호학이론', '중세의 미와 예술', '해석의 한계' 등 다양한 학술 이론서를 남기기도 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