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 / 마이데일리
[한스타= 박영숙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사망 사고 및 사체 유기 논란으로 방송가에서 퇴출당한 배우 조형기가 복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근황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스마일 공연단'에는 '(조형기) 탤런트 연우회 예술인의 송년의 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행사 진행을 맡은 조형기의 모습이 담겼다. 조형기는 단상에 올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이런 동요가 있지 않나. 이제는 동요가 아니라 우리들의 노래가 됐다"며 "이 XX할 XX들이 애들 프로밖에 안 만든다"고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옛날에는 실장이면 40대, 검사면 50대 되는 사람을 썼는데, 요즘 드라마에선 20대가 검사, 실장 역을 한다. 아버지 역할도 점점 젊어지고 임금도 영조, 정조 빼고 죄다 애들이 한다. 그럼 조형기가 앉을 자리가 어딨나. 자연스럽게 밀려나는 거다"라고 최근 방송 환경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소재가 다양해져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가 진심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방송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조형기는 지난 1991년 8월 강원 정선군 42번 국도에서 만취 상태로 시속 약 80km로 차를 몰다 30대 여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했으나, 사고 지점에서 12m 떨어진 수풀에 시신을 유기하고 차에 탑승해 잠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6%였다.
당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조형기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죄명을 변경하라고 주문, 검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및 시체 유기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해당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됐으나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조형기는 2017년 MBN '황금알'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됐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망사고 및 사체유기 사건 이후 30여 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중범죄를 저지른 조형기다. 어떻게 방송에 다시 나오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 안간다는 반응이 다수다.
게다가 조형기는 자신의 중범죄에 대한 진지한 반성없이 오히려 방송 시스템을 탓하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대중은 그를 용서한 적이 없는데, 스스로 다시 대중 앞에 서려는 조형기의 뻔뻔한 태도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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