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액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졌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가운데, 국민의 힘 당원의 가족에도 불똥이 튀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영화 '소방관'의 보이콧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를 위해 투입된 소방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개봉일이 미뤄진 바 있다.
'소방관'의 연출은 맡은 곽경택 감독은 곽규택 국민의 힘 수석대변인의 친형이다. 곽 의원은 제 22대 총선에서 부산 서·동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바 있다.
연예계에 퍼진 연좌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엄태영 국민의 힘 의원의 아들인 MBC 아나운서 엄주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젯밤 표결에 관해 익명 계정으로 내게 따지는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평생 업보로 받아들이고 살아왔기에 연좌제 운운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엄 아나운서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퇴진만이 답"이라며 "난 긴 휴가 중이라 탄핵 정국에서 뉴스를 진행할 일이 없으니 앵커가 아닌 개인 의견으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긴급 브리핑에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됐고,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회가 요구한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며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7일 윤 대통령은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국민의 힘 의원 105명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만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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