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같이 자면 어떨까?" 피의자 엄마에게 성관계 요구한 정신 나간 경찰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5-22 1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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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사건 피의자의 어머니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경찰에 대해 징역형을 구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AI 이미지.

 

[한스타= 이영희 기자] "당신이 좋다", "예쁘다. 같이 자면 어떨까?"

 

사건 피의자의 어머니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현직 경찰이 재판에 섰다. 22일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검찰은 사건을 해결해 준 대가로 피의자 어머니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가 있는 경찰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 심리로 열린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김 모 경위의 강제 추행 혐의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모 경위는 2022년 말 자신이 처리했던 사건 피의자의 어머니를 사적으로 만나 신체를 접촉하고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김 모 경위는 당시 "자녀 사건을 해결해 줬으니 만나자"며 피의자 어머니를 불러내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해 "당신이 좋다", "예쁘다. 같이 자면 어떨까?"라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사건 관계인으로 만난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었다는 점,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갑자기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서 한순간 취기가 올라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면서도 "피고가 성희롱적 발언을 한 시점에는 접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피고인 역시 범행을 부인하며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깊이 반성 중”이라며 술에 취해 상대방이 누구인지 인지하지 못했고 강제 추행에 대해서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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