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더 나가면 낭떠러지” 유승민, 윤 대통령-여당 낮은 지지율에 경고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3 1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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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정 지지율이 동반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 무서운 경고"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은 윤 대통령. /대통령실
 

 

[한스타= 김지혜 기자] “한걸음 더 나가면 낭떠러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최근 정부‧여당 지지율이 침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심각하게 본다”며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방송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과연 윤 대통령과 여당이 민심 이반 상황을 진짜 심각하게 느끼는지, 쇄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당내 위기와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윤 대통령과 당이 민심의 경고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만찬 회동을 앞두고 의정 갈등과 의료 붕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묻자 유 전 의원은 "의정 갈등과 의료 붕괴에 대해서 대통령과 한 대표가 최소한의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며 "2026년 의과대학 정원 문제는 원점에서 논의하되 2025년 문제는 이미 결정된 사항인 만큼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의료 시스템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싸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그 밑에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가 많다"며 "응급의료, 필수의료, 지역의료 모두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앵커는 여야 의정협의체가 출범하지 못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복지부 장·차관의 경질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이 대화를 차단한 부분이 크다"며 "윤 대통령이 최소한 장·차관을 경질해 대화의 시작을 위한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에 대해선 "최소한 의정 갈등에 대한 해법이 나와야 한다. 특검법에 대해서는 합의가 어려울 수 있지만 대통령, 배우자와 관련된 특검법은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법에서 새로운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한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은 뭔가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대통령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정말 나라와 당,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다음달 16일 열리는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표출이 총선 참패로 이어진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선거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의료 갈등과 연금 개혁 등 주요 현안을 제대로 해결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행자가 한 대표의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제안한 데 대해선 "독대는 당연히 필요하다"며 "두 사람이 진지하게 논의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와 인적 쇄신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엔 "당연히 필요하다"며 "한 대표가 특검과 내각 쇄신, 의정 갈등 해법 등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국정 운영의 동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이를 반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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