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김숙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며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21대 대선 출마 수순에 본격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100차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사의를 밝혔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직 연임에 성공한 지 8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제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게 되겠지만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사실 그런 느낌은 없다"며 "민주당은 지금 저의 거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생활 빼면 거의 대부분이 민주당이고 당원들이 민주당을, 저를 지켜주셨다"며 "(당대표를 맡았던) 지난 3년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긴 시간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퇴임할 때는 당시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도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 이겨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니까 대북 삐라와 대남 오물 풍선이 사라지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그게 국민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빠른 시간 안에 역경을 이겨내리라 믿고 저도 역경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당분간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으며 경선 선거 관리를 비롯한 당 업무를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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