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O마운드의 방패가 되고 싶은 방송인 이정연

김동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5 00: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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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유일한 왼손잡이...투수와 1루수가 꿈
▲ '랜디 정연'의 투구 모습.

 

그녀의 별명은 '랜디 정연'이다. 사단법인 한국연예인야구협회(SBO) 소속 여자 야구팀의 유일한 왼손잡이 인데다 키가 가장 크다. 투구폼도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 랜디 존슨과 비슷해서 붙여졌다. 그녀의 이름은 이정연이다.

 

 

미스 그린 코리아 선, 세계 월드대회 한국 대표로 활동했고 지금은 댄스 스포츠 지도자와 표현 예술 상담사로 활동중인 이정연은 '랜디 정연'이라는 닉네임이 싫지만은 않다. 물론 부담도 크지만. 

 

▲ 이정연은 무용을 전공해서 몸이 유연하다.

 

"야구를 시작한지 이제 겨우 한달 남짓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야린이' 인데 감히 랜디 존슨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앞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투구 폼도 고쳐서 랜디 존슨과 닮았다는 소리는 듣고 싶습니다."

 

중학교 때 교내 체육시간 때 핸드볼 선수로 뛰었다는 그녀는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 활동을 좋아한다. 예술고등학교를 나왔고 대학에서도 무용을 전공해서 몸도 엄청 유연하다. SBO여자연예인 야구단에 입단한 것도 직접 해보면 너무 재밌고 좋을 것 같아서다.

 

▲ 이정연이 김환 코치로 부터 수비 동작을 조언을 듣고 있다.

 

실제 야구는 처음 해보지만 이정연은 어릴 적 부터 야구와의 인연을 갖고 있단다.  

"제가 부산 출신인데 사직야구장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처음 야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던 야구를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니 힘들다고 한다. 이정연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야구를 보다가 스포츠 리포터를 준비하면서 관심이 생겨서 직접 야구에 도전하게 됐는데 보는 거랑 하는 거는 너무 다르고 힘들다"며 "하지만 재미는 있다. 분명 공은 제가 던지는데 왜 제 마음대로 안되는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 이정연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아직은 제구가 되지 않고 있지만 선수단의 유일한 왼손잡이이기에 열심히 해서 왼손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꿈을 갖고 있다. 훈련때 마다 코치인 이경필 전 두산투수의 집중적인 조련을 받고 있어 좌완투수의 꿈은 꿈으로만 끝나지는 않을 듯 하다. 

 

그녀는 '랜디 정연'의 꿈을 갖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1루수로도 뛰고 싶다. 아마 야구 선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가 1루수로 자리 바꿈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녀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을 듯 하다. 

 

 

▲ 훈련 중간 중간 댄스 실력을 보이고 있는 이정연.
 

대학에서 현대 무용을 전공해서 인지 이정연은 훈련 때마다 틈틈이 댄스 실력을 자랑하며 훈련장 분위기를 달군다. 방송인 가정연과 미스코리아 출신 문수희 등  '문이가 자매들'은, 연습 분위기를 재밌게 하고 있는 '흥부자 트리오'이다. 

 

▲ 이정연은 미스 그린 코리아 대회에서 선에 뽑힌 재원이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 비지니스를 전공하고 있는 이정연은 "열심히 훈련해서 SBO여자연예인야구단의 투수와 1루수가 된다면 뚫리지 않는 방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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