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출연한 탁구 맏언니 전지희 " 내가 17세때 한국으로 귀화한 이유는..."

박영숙 / 기사승인 : 2024-08-20 1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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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후 13년 만에 꿈꾸던 올림픽 시상대에 신유빈, 이은혜와 함께 올라 동메달을 수확한 전지희. / 전지희 인스타그램

 

[한스타= 박영숙 기자] "내가 한국으로 귀화한 이유는..."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맏언니 전지희(31)가 귀화를 선택한 이유와 한국에서의 적응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주목받고 있다.

 

20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전지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전지희는 한국 귀화 십여 년 만의 쾌거를 기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전지희는 17세 나이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했다. 전지희는 귀화하게 된 이유를 말하며 "현실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국 국가대표에서 떨어진 후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탁구 인생에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아빠가 나한테 탁구를 계속하고 싶냐고 물어보더라. 하고 싶으면 기회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전지희는 귀화 후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에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전지희는 한국의 선후배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점을 강조하며 "중국은 동료로만 생각하는 문화가 강한데, 한국은 선후배의 관계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음식에 대한 적응도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삼계탕을 제외하고는 국물이 매웠다"며 "김치찌개를 먹고 속이 매워서 운동할 때 계속 우유를 마셨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돌솥비빔밥과 떡볶이를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전지희는 귀화 후 13년 만에 꿈꾸던 올림픽 시상대에 신유빈, 이은혜와 함께 올라 동메달을 수확했다. 전지희는 귀화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손꼽혔다. 그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며 "더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강훈련을 소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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