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겠다" ...안세영 폭로에 '金' 출신 '金'배지 진종오 의원의 다짐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8-07 15: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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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 진 의원 페이스북

[한스타= 이영희 기자] "협회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안세영(삼성생명)의 폭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언론 인터뷰에서 대한배드민턴협의회를 직격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진 의원은 "안 선수의 용기 있는 폭로가 절대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겠다"며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프랑스에서 혼신의 분투로 금메달을 쟁취하고도 아픈 이야기를 용기 있게 꺼내주신 안 선수의 이야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면서 "배드민턴협회 정관 제2조 제1항은 운동선수와 생활체육 및 그 단체를 지원·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여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협회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되는데 힘 쏟겠다"라면서 ”부상에도 혼신의 분투로 국민께 기쁨을 안겨준 안세영 선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안세영은 전날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 활동을 계속하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일각에서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대한배드민턴협의회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대통령실이 진상조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날 대통령실은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안세영 선수의 문제 제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문체부에 지시했다”며 “일단 올림픽이 끝난 이후 우선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지는 진상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 문책이나 개선 방향이 나오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안은 이날 오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논의됐으며, 윤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종목을 전수 조사할 수는 없겠지만 내부에서 문제 제기를 한 종목이나 관련 부처에서 문제가 있다고 인지한 협회 등은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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