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신' 바쿠스 조각상에 음란행위 한 여성 관광객...이탈리아 국민 분노 폭발!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2 16: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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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한 한 여성 관광객이 동상에 올라가 음란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웰컴 투 플로렌스’ 인스타그램 캡처 
 

 

[한스타= 김지혜 기자]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한 한 여성 관광객이 '술의 신' 바쿠스 조각상에 올라가 음란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BBC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플랫폼 ‘웰컴투피렌체(Welcome To Florence)’에 한 여성 관광객이 ‘바쿠스’(Bacchus) 조각상에 올라가 입을 맞추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취한 사진이 올라왔다. 

 

바쿠스 조각상은 피렌체에서 유명한 폰테 베키오 다리 근처에 있으며 16세기 조각각 잠볼로냐(1529~1608)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복제한 작품이다. 원본은 인근 바르젤로 미술관에 보관돼 있다.

 

이 사진을 본 이탈리아 국민들과 예술가들은 분노했으며 문제의 여성을 체포하고 관광객 수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피란체를 디즈니 월드로 만들려고 몇 년간 노력한 결과물이다”, “링컨 동상에서 저랬으면 어떨 것 같냐?”, “범인이 누군지 찾아 체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협회인 콘쿨투라의 파트리치아 아스프로니 회장은 "무례하고 야만적인 행동이 반복되는 것은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며 "싱가포르처럼 엄격한 통제와 높은 벌금,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렌체 고고학자 안토넬라 리날디도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우리의 예술 작품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탈리아뿐 아니라 세계 각지 관광 도시도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관광객 과다로 인한 혼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지난 7일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대규모 관광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높은 비용을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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