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박군, 母 묘소 앞 회상 "후회가 너무 많아"

최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7 08: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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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미운우리새끼'

 

‘미운 우리 새끼’ 박군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6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어린 시절 암으로 부모님을 잃은 박군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어버이날을 맞아 이상민과 함께 경북 경주에 있는 어머니의 산소를 방문한 박군은 지난 시간을 되새겼다.

박군은 "어머니가 제가 22살 되던 2007년에 여기 오셨다. 여기 오면 너무 편하다. 아무 생각도 안난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박군이 중학교 2학년 시절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가 요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박군은 15살부터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어야 했다.

박군은 "어머니가 꼼장어를 좋아하셨다. 가시기 전에 꼼장어를 같이 먹었다. 술을 드시면 안 되는데 드시고 싶어하셨다. 그러고 나서 중환자실에 들어가셨다"면서 "저는 술을 왜 먹냐고 엄청 화를 냈는데 엄마는 마지막인 걸 아시고 아들이랑 한 번 먹고 싶어서 그렇게 하신 것 같다. 그 때 즐겁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박군은 "저희 어머니 비행기 한 번도 못 타보셨다. 비행기 한 번 같이 타고 제주도 가서 어머니 좋아하시던 회에다가 소주 한 반 왜 못 따라 드렸을까. 후회가 엄청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눈 감으시는 모습도 못 보고. 후회하는 게 너무 많다. 마지막에 왜 엄마 한 번 못 안아 드렸을까"라며 "그때 어머니가 너무 차가워 보였다. 많이 울지도 못하고 손도 한 번 못 잡았다. 후회하는 게 너무 많다"고 가슴을 쳤다.
 

이후 박군은 15세 어린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고향 동네도 방문했다. 6년간 아르바이트를 했던 중국집 사장님, 옆집 아귀찜 이모, 미용실 이모 한결같이 모두 박군을 반가워하며 어린시절 그가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지 극찬했다. 특히, 아귀찜 이모는 “반가운데 자꾸 눈물이 난다”며 대견하고 안쓰러웠던 어린시절의 박군을 추억하며 그의 성공을 따뜻하게 응원해주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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