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물어봐'...하이브 직원이 민희진에게 던진 송곳같은 질문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6 13: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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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마이데일리

 

[한스타= 김지혜 기자] '뉴진스 팬미팅을 누가 기획하고 실행하나?' '지난해 말까지 뉴진스의 광고, 브랜드 파트너십, 협찬 업무 전부 누가 진행했나?' '뉴진스 국내와 해외 보도자료를 누가 내보내고 기자들과 소통하는가?'......

 

하이브 자사 레이블 중 하나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하이브 일부 직원들이 뉴진스에 관한 자신들의 업무를 나열하며 민 대표와 어도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하이브 직원이라고 소개한 A 씨가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하이브, 어도어 경영과 관련된 긴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꼭 하이브 자본이 아니었어도 됐었다고 한 그녀, 혼자서 아티스트를 출산한 기분이라는 그녀에게 물어봐"라며 10여 개의 질문을 작성했다.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뉴진스 멤버 절반이 원래 어디 연습생이었나. 트레이닝 어디에서 받았나. ▲ 원래 '민희진 걸그룹'이 어도어가 아닌 어느 레이블에서 데뷔하려고 했나. ▲ '하입보이' '어텐션' 포함한 뉴진스 데뷔곡들을 유튜브의 어느 계정에 올려서 프로모션했나. ▲ 뉴진스와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의 글로벌 플랫폼 캠페인을 누가 진행하나. ▲ 포닝 앱(뉴진스 팬소통앱)을 누가 개발해줬나. ▲ 뉴진스 팬미팅을 누가 기획하고 실행하나. ▲ 지난해 말까지 뉴진스의 광고, 브랜드 파트너십, 협찬 업무 전부 누가 진행했나. ▲ 뉴진스 국내 일본 미국 시상식 출연을 누가 조율하나. ▲ 뉴진스 국내와 해외 보도자료를 누가 내보내고 기자들과 소통하는가.

 

A 씨는 "오해하는 것 같아서 추가한다. 어도어 실무가 한 일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위는 전부 다 어도어가 아니라 하이브 직원들이 한 일"이라며 어도어가 주요 업무들을 하이브에 의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멤버들한테는 '수상 소감에 하이브 절대 언급하지 마라' '하이브 다른 레이블 아티스트도 일절 언급하지 마라'고 하고 (쏘스뮤직 연습생이었던 거 알리기 싫어서) 데뷔 전 연습생 시절 질문은 꺼내는 거조차 못하게 했다. 하이브 그렇게 싫어하면서 정작 회사 건물 디자인 맡았다고 본인이 제일 꼭대기 16층 쓰겠다고 한 것도 꼴사납다"고 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경영권 탈취를 통한 독자 행보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민 대표 등을 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들은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고 하거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하이브 측에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 대표는 "양측의 관점이 다르다. 나는 죄가 없다. 하이브의 PR이 폭발적이다"라며 "부 고발을 했다. 하이브가 현재 하는 행동은 희대의 촌극이다"라고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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