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도 1승후 3연패

박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31 10: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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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를 허용하며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총 투구수는 92구였고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로 상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9로 패했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1승3패이며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6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연패 중인 애리조나를 상대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이에 수비도 흔들렸고 공격에서도 날카롭지 못했다.

하지만 마운드마저 단단하지 못했다. 타선이 먼저 2점을 뽑아줬지만 김광현을 비롯해 이날 투입된 투수들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딜런 카슨은 1회초 솔로포를 터트려 김광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광현은 1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조쉬 로하스를 2루수 땅볼, 케텔 마르테를 1루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2사 후 카슨 켈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초 세인트루이스는 선두타자 에드문도 소사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호레 론돈이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병살타는 피했고 앤드류 키즈너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2-0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 김광현은 크리스티안 워커를 유격수 땅볼, 조쉬 레딕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빠르게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2사 후 닉 아메드에게 3루타, 팀 로카스트로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잇달아 내주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상대 투수 맷 피콕을 3루수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은 막았다.

김광현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르테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1볼 노스트라이크에서 던진 81.1마일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마르테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김광현은 이후 켈리에게 안타를 맞고 에스코바를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흔들릴 수 있는 위기였지만 워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레딕에게 2루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아메드에게는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깊숙한 타구를 유격수가 잘 처리했지만 1루수가 원 바운드 송구를 깔끔하게 처리 못한 것이 아쉬웠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김광현은 로카스트로를 헛스윙 삼진, 투수 피콕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됐고 마르테에게 9구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광현은 켈리를 3루수 땅볼로 처리, 길었던 4회말을 마쳤다.

5회초 타석에 들어섰던 김광현은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레딕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도 했지만 닉 아메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2-4로 끌려가던 6회말 김광현 대신 마운드에 타일러 웹을 투입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줬다. 이어 에스코바, 워커, 레딕에게 3연속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아메드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1점을 더 실점, 경기는 2-9로 벌어졌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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