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코드원의 보물 문수인 '득점머신' 등극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3-21 1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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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27득점으로 우승 일등공신···대회 득점상 수상
코드원 문수인이 능란한 드리블로 이진호의 수비를 따돌리고 예체능 진영으로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문수인은 결승전에서 27득점을 올리며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구민지 인턴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키크고 잘 생긴 모델 문수인이 펄펄 날았다. 27득점 14리바운드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의 팀 코드원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20일 제 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결승에서 신생 팀 코드원이 관록의 예체능 어벤저스(이하 예체능)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연예인 농구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경기 전 문수인은 오전에 사회인 경기를 하고 와서 조금 피곤하다며 다리에 쥐가 나지나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그 걱정은 기우였다. 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쐈고 몸을 던져 라바운드 싸움에 끼어들었다. 그의 활약은 결승전을 결승다운 피날레로 멋지게 만들었다.


코드원은 예체능 슈터 곽희훈을 묶기 위해 수비전문 배정남을 매치업 카드로 기용했다. 배정남은 곽희훈을 물귀신처럼 따라다니며 슛을 봉쇄했다. 곽희훈은 10득점에 그쳤다. (구민지 인턴기자)

예체능은 외곽을 내주고 좁힌 2-3 압박수비로 코드원을 압박했고 코드원은 올코트에 지역방어를 겸한 변칙수비로 예체능을 봉쇄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코드원은 선출 3점슈터 예체능 곽희훈에 전문수비 배정남을 매치업시켰다. 배정남은 3쿼터 중반 5반칙 퇴장 때까지 곽희훈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곽희훈의 득점을 10점에 묶었다.


경기는 치열하고 격렬하게 진행됐다. 문수인과 박진영이 골밑슛을 주고 받으며 시작된 경기는 코드원이 달아나면 예체능이 바로 따라붙는 3,4점차 공방으로 불꽃을 튀겼다. 1쿼터는 두 번의 동점 끝에 문수인이 10점을 퍼부어 20-15로 코드원이 가져갔다.


예체능 센터 김태우(가운데)와 심지호(왼쪽)가 코드원 가드 홍가의 골밑슛을 저지하며 공의 방향을 쳐다보고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속공 대 속공으로 치고 받는 경기는 박진감있게 펼쳐졌다. 예체능은 추격을 시작했다. 심지호가 3점슛에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5점, 김태우가 골밑을 파 4점을 더하고 이성화, 이진호가 각 2점을 보탰다. 예체능의 기세에 눌린 코드원은 주춤했다. 23-21까지 쫓긴 코드원은 문수인 자유투와 한준성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다.하지만 예체능은 신지호의 연속 미들슛으로 28-30, 1골차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대접전. 두 팀은 3쿼터서 승부를 보겠다는듯 온 몸으로 부딪쳤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코드원에 예체능은 조바심을 냈다. 슛이 빗나가고 턴오버가 잦아졌다. 이에 코드원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수시로 수비작전을 바꿔가며 예체능 골밑을 공략했다. 수비전문이라 방심한 배정남에 공간이 열렸다. 배정남은 곧장 정거리 3점포를 폭발시켰다. 36-28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어 백종원, 문수인 거들며 43-30으로 훌쩍 달아났다.


코드원 우승의 주역 백종원(왼쪽)과 김무영. 예체능이 쫓아오면 달아나는 득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백종원은 8득점 김무영은 1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구민지 인턴기자)

밀착마크로 곽희훈을 맡았던 배정남이 5반칙으로 물러났다. 족쇄가 풀린 곽희훈의 슛으로 예체능은 또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믿었던 곽희훈도 잠시 후 5반칙으로 퇴장했다. 박진영과 이성화의 분전으로 점수차는 5점내외를 유지했다. 30 여초를 남기고 이성화마저 5반칙으로 나가고 예체능은 비상에 걸렸다. 승부가 기우는 모양새가 됐다.


48-41로 맞은 마지막 쿼터. 젊고 큰 코드원은 힘으로 예체능을 몰아붙였다. 문수인이 50-41을 만들자 그때부터는 10점차 공방이 됐다. 김태우, 박진영이 쫓아오면 백종원, 문수인, 김무영이 달아났다. 마음이 급해진 예체능은 안간힘을 썼지만 실속이 없었다.


3쿼터 3분 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한 예체능 주장 곽희훈(오른쪽)이 작전타임때 가드 이상화에게 우지원 감독의 지시를 전달하고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1분이 남았을 떼 김무영이 시원한 미들슛을 쏘며 61-50을 만들었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을 맺었다. 그 중심에 문수인이 있었다. 고비마다 그의 득점이 있었다. 팀 득점 61점에 절반 가까운 27점을 터뜨렸고 14리바운드로 결승전 최고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올렸다. 문수인은 예선 4경기 77득점으로 이번 대회 득점상 타이틀을 차지했다.


두 팀 모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대난전이었다. 고득점이 나올 수 없는 백병전이었다. 그리고 새 챔피언이 등극한 결승전이었다. 관록의 예체능은 패기의 코드원에 아쉽게 패하며 2연속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창단 후 첫 출전 대회를 제패한 코드원은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알렸다.


골밑을 공략하며 슛과 리바운드를 하는 코드원 문수인은 몸싸움을 벗어날 수 없다. 예체능과의 결승전에서도 문수인은 상대 수비수에 밀려 코트에 여러 번 쓰러졌다. 얼굴에 충격을 받은 듯 문수인이 입을 벌리고 턱을 만져보고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지난 겨울 문수인이 뛴 코드원의 연습경기를 보고 우승후보라고 쓴 기사는 적중됐다. 코드원의 우승은 파란이나 이변이 아니었다. 신생 팀의 한계를 보기좋게 깨뜨린 코드원은 챔피언의 자격이 충분했다. 젊은 팀 코드원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한편 26일(토)에는 '한케이와 함께하는'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농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오후 2시부터 3점슛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연세대 전성시대의 스타 우지원, 김훈, 김택훈, 박광재와 JYP 박진영이 '이글스'란 팀으로 연예인 올스타와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연예인 올스타에는 오지호, 김태우, 박재민, 남주혁, 김승현, 노민혁, 정해인, 김재욱, 송준근 등이 출전한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연예인 농구 올스타를 고양 팀(A조: 진혼, 코드원, 마음이, 더 홀)과 한스타 팀(예체능, 훕스타즈, 레인보우 스타즈, 아띠, 신영이앤씨)으로 나눠 올스타 농구축제를 연다.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 한케이와 한돈자조금, 플렉스파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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