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비비언 리-데보라 커-송혜교와 데이트?

서기찬 / 기사승인 : 2016-12-21 16: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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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주말 TV 영화]


- 23일 금요일 밤 11시35분 고전영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감독: 빅터 플레밍)’1부입니다.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 레슬리 하워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등 출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는 대사로 유명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입니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이 일어나기 전, 남부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땅이었던 조지아 주 타라를 배경으로 하여 남부의 한 강인한 여인과 그녀의 사랑, 그리고 갈등을 그린 대하 서사극입니다. 2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안에서 아름답고 강인한 여성 스칼렛 오하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쟁 전의 평화로운 모습, 남북 전쟁 당시의 다양한 인간과 사회상은 물론, 전쟁 후의 황폐함을 극복하려는 남부 사람들의 모습까지 그려내고 있습니다.
스칼렛 오하라를 연기한 비비언 리와 버트 레틀러 역의 클라크 게이블의 대표작이자 미국을 상징하는 고전 영화중의 한 편입니다. 1936년 마거릿 미첼의 동명 소설이 원작. 한 10번 이상 보셔도 또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오래된 친구처럼...



- 24일 토요일 밤 10시4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쿼바디스(Quo Vadis, 1951, 감독: 머빈 르로이)’입니다. 로버트 테일러, 데보라 커, 피터 유스티노프 등 열연. 해마다 크리스마스 즈음 단골 편성 작품입니다.
190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동명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스스로를 문화의 수호자이자 예술가로 자처하는 광기 어린 폭군 네로와 그를 에워싼 간신들이 불안한 정세에 대한 타개책으로 기독교인들을 희생양으로 점찍고 대대적인 박해를 벌였던 로마 시대의 역사적 사실이 기본 줄기입니다. 기독교인 리지아와 전형적인 로마인이었던 장군 비니키우스의 사랑, 신앙을 위해 저항하지 않고 죽음의 길로 뛰어든 기독교인들의 처참한 죽음, 그리고 네로의 측근이었으나 로마를 누구보다도 사랑했기에 황제에게 맞설 수밖에 없었던 페트로니우스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그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사랑과 믿음이 살아남는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 25일 일요일 크리스마스 오후 2시15분 일요시네마 시간에는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 감독: 리들리 스콧)’가 편성됐습니다. 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닉스, 코니 닐슨 등이 나옵니다.
권력욕의 희생양이 되어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처절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 대서사극입니다. 폭군의 억압 앞에서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는 막시무스와 정치 체제를 공화정으로 되돌리고자 애쓰는 로마 제국의 상황이 서로 맞물려 이야기의 갈등 구조를 이룹니다.
제 7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의상상을 비롯해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특히 막시무스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의 강렬한 연기는 숱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 25일 일요일 밤 11시 한국영화특선에선 ‘두근두근 내 인생(2014, 감독: 이재용)’이 여러분 곁을 찾아갑니다. 강동원, 송혜교가 호흡을 맞춥니다. 김애란 동명 소설이 원작.
너무 어린 나이에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꿈 많던 청춘의 특권을 포기해야 했던 대수와 미라, 그리고 어린 나이에 남들보다 신체가 빨리 노화하는 증세로 또래보다 일찌감치 철이 든 아들.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보듬고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내는 이들의 모습은 누군가의 부모이자 누군가의 자식인 우리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냅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수식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강동원과 송혜교의 만남, 그리고 열여섯 살 아들을 둔 어린 부모로 분한 이들의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켰습니다. 162만 관객 동원으로 흥행에선 다소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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