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묘한 인연이다.
어제는 딸기를 먹고 있는데, 잘 아는 시인 한 분이 탐스런 산딸기 사진을 보내왔다. 문득 의상조사의 법성게가 떠올라 그 사진에 몇 줄 적어 답장을 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산딸기와 복분자가 궁금하여 찾아봤더니 같은 딸기 종류이지만 색깔이며 모양이며 맛과 효능도 제법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
오늘은 동해향교에 강의하러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고속터미널로 향하다가 영동지방에 폭설로 강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기별을 듣고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오는 길에 전주콩나물국밥에 모주 한 잔이 허한 심사를 달래주기에 족하다.
집에와 창 밖에 날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다 문득,
"열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