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조연상 후보 윤여정, 오스카 품에 안을까?

박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09: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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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로 한국배우 최초로 지명...사이프리드 등 4명과 경쟁
▲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윤여정.

 

대한민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로 노미네이터 된 윤여정이 오스카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은 지난 15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미나리는 이외에도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이다.  

 

윤여정은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와 여우조연상 경쟁을 하게됐다. . 
 

간밤에 지명된 사실을 알게된 윤여정은 16일(한국시간)여우조연상 최종 후보로 지명된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16일 AP통신의 공식 SNS를 통해 "공항에서 돌아오자마자 늦은 시간이었고, 아직 짐을 풀지 못하던 중이었다, 밴쿠버에서부터 함께 온 친구와 함께 우리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며 후보 지명 당시의 상황을 밝혔다.

이어 윤여정은 "친구가 나보다 어리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더니 갑자기 '와 후보 지명 됐어요' 하더라"며 "친구는 울었고, 나는 울지 않았다, 친구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함께 한 사람이었다, 나에게 정이삭 감독을 소개해준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이 말한 친구는 영화 제작자 이인아씨다. 이인아씨는 윤여정에게 영화 '미나리'의 대본을 전달해준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TV 플러스 드라마 '파칭코'의 일정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던 윤여정은 15일 귀국해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윤여정은 "친구는 감동했고, 나는 멍해졌다, 그냥 친구를 부둥켜 안았다"며 "지금은 자가격리 중이라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러 오지 못한다, 그래서 인아와 내가 함께 축하를 할 예정이다"며 "문제는 인아가 술을 못 먹어서 나는 나 혼자 술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마시는 걸 지켜봐야한다"고 말하며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했다.

한편 '미나리'는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의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2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미국 현지시간 4월25일 오후) 미국 LA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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