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드려 사과”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5-09 15: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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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기자회견 나선 윤석열 대통령 / KBS 뉴스특보 캡처

 

[한스타= 이영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찰이 관련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 입장 언급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거기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에 대해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수사기관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해야 맞는 것"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를 치열하게 저와 제 가족을 수사했는데,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 부실 수사였다고 보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기자 질의 응답에 앞서 대국민 보고를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선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년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하고, 저출생 대응을 국가 아젠다가 되도록 하겠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더 충분히 쓸 수 있게 하고, 어린이집 수준과 보육교사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윤 대통령은 또 생계급여 대상 확대와 지원 수준 인상, 임기 내 기초연금 지급 수준 40만 원으로 인상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곳곳에서 우리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며 "힘을 모아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의 추세를 잘 유지한다면 국민소득 5만 달러도 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 가겠다면서 앞으로 3년,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민생을 위해 일을 더 잘하려면 국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야당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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