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가슴에서 사랑을 솟게 하는 음양

소산 / 기사승인 : 2014-04-15 0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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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陰陽)




뭘까?
우주를 주재하는 그 원리
세상을 움직이는 이 힘

언 땅에서 싹을 틔우고
마른 가지에서 꽃을 피우고
닫힌 가슴에서 사랑을 솟게 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은
음양!

소산

<관련고전>

o 一陰一陽之謂道 繼之者 善也 成之者 性也 (『周易』 繫辭傳上 第5章)
일음일양지위도 계지자 선야 성지자 성야 (『주역』 계사전상 제5장)

한 번 음(陰)이 되고 한 번 양(陽)이 되는 것을 도(道)라고 하고, 이를 계속하여 만물을 변화하고 자라나게 하는 것이 선(善)이고, 사물이 생겨나면서 갖추게 되는 것이 본성(本性)이다.



벚꽃 출처-freedigitalphotos.net


모든 것은 변화한다(變易). 그러나 그 변화를 가능케 하는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不易). 그 원리는 간단하고 쉬운 것이다(簡易). 이것을 “역(易) 의 세 가지 의미(易之三義)”라고 한다.

『주역』 계사전의 논리를 따르자면, 변하지 않는 그 원리는 태극(太極)이요. 변화하는 것은 음양(陰陽)이다. 성리학(性理學)적 관점으로 말하자면 태극은 리(理)요, 음양은 기(氣)인 셈이다. 리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어떤 사물이 존재하고, 어떤 작용이 가능케 하는 원리(principle)라면, 기는 그 사물을 구성하는 물질(material)이나, 실제적인 작용을 가능케 하는 동력(energy) 같은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리와 기는 섞어서 하나라고 할 수 없지만 떼어서 둘이라고 할 수도 없다. 둘이면서 하나이고 , 하나이면서 둘이다. 결국 태극은 하나의 음양이고, 음양도 하나의 태극인 것이다.

아주 쉽게 생각해 보자.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고, 낮과 밤이 있듯이 숨을 들이마셨으면 내 쉬어야 한다. 먹었으면 내보내야 하고, 생겨났으면 사라져야 한다. 굽혔으면 펴야하고, 올라갔으면 내려와야 하고, 닫았으면 열어야 하고...

동서고금의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을 궁극적으로 파고 들어가 보면 결국 “음양” 두 자로 귀결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고 그 흐름을 타는 것이 잘 살아가는 것이요, 멋지게 사랑하는 것이다. 그 원리는 아주 간단하고 쉽다. 다만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소산-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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