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인정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자

소산 / 기사승인 : 2014-04-23 19: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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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의 끝에는 졸음이 오고
졸음의 끝엔 잠이 오나니
우리는 시작 없는 얘기를 모르리

음기가 모여서 서리가 내리고
서리를 밟아 얼음이 되나니
우리는 조짐 없는 불행을 모르리

양기가 쌓여서 바람이 되고
바람이 불어서 꽃을 피우나니
우리는 노력 없는 성공을 모르리

소산

〈관련고전〉

ㅇ 屬霜堅氷至(周易坤卦)
이상견빙지 (주역곤괘)

서리를 아서 딱딱한 얼음이 이른다.

ㅇ 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其所由來者 漸矣 由辨不早辨 易曰 屬霜堅氷至 蓋言順也(周易 坤卦文言傳)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 신시기군 자시기부 비일조일석지고 기소유래자 점의유변부조변 역왈 이상견빙지 개언순야(주역 곤괘문언전))

선(善)을 쌓는 집안에는 반드시 넘치는 경사가 있을 것이요, 불선(不善)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넘치는 재앙이 있을 것이다. 신하가 임금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것이 하루 아침 하루 저녁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 물에 적셔지듯 오랜 것이며, 가려야 할 것을 일찍 가려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역에 "서리를 밟아서 딱딱한 얼음이 이른다."고 한 것은 모든 일을 순리대로 해야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freedigitalphotos.net 출처-freedigitalphotos.net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듯이, 하나의 결과는 틀림없이 어떤 원인을 가지고 있다. 또 어떤 일이 터지기 전에는 반드시 조짐이 나타난다. 다만 그것이 물에 젖듯 서서히 진행되기에 우리가 미리 감지하고 가려내지 못할 뿐이다. 아니 때로는 발견하고도 "설마 괜찮겠지."하며 무시해 버린다. 오늘의 부끄러운 우리들처럼 말이다.

사람의 병도 문득 생겨나지는 않는다. 여러 요인들이 쌓여서 취약한 쪽으로 터져 나오는 것이란다. 물론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병을 치료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상태에 대한 진단은 물론 발병의 원인에 대한 정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와 처치는 이를 바탕으로 전문의들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큰 병이 들었다. 결코 하루 아침에 그리 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시급한 때이다. 낙담하거나 좌절할 일은 아니다. 겸허하게 반성은 하되, 후회하며 자학해서는 안된다. 현실을 인정하고, 그러나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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