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쌓은 후 자신을 알리면 '길'은 열린다

소산 / 기사승인 : 2014-06-03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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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걱정하지 않으면 내일이 없다
걱정만 하고 있으면 오늘도 없다
칼을 잘 갈아 놓지 않는 건
칼이 없는 것과 매한가지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만 말고
알아줄 수 있도록 나를 알려라
물건을 팔려고만 애쓰지 말고
남들이 사고 싶어 애타게 하라

소산





<관련고전>

ㅇ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論語』「里仁」)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구위가지야(『논어』「이인」)

자리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런 자리에 설 실력이 되는 지를 걱정하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참으로 알려질 수 있기를 구하라.



걱정 출처-freedigitalphotos.net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요즘 학업을 마치고 취업하려는 많은 청년들은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물론 불행하게 직장을 잃었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자리를 찾는 분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당사자들도 그저 낙담하면서 세월만 보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평상심을 가지고, 내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차분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평생 세상에 크게 쓰여 지기를 간절히 구했으나, 그게 뜻대로 잘 되지 않았던 한 성인의 말씀을 통해서 지금의 자신을 한 번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공자의 얘기를 간단히 줄여서 말하면 이렇다. 첫째, “실력을 갖추어라” 둘째, “자신을 잘 알려라” 저마다 원하는 직업이나 자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그 자리에 서고 싶으면 먼저 거기에 꼭 필요한 조건과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능력이 없다면 설령 중요한 자리를 주어도 그 일을 감당할 수가 없으며, 그 자리에 계속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이미 그런 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되면 이것을 더욱 갈고 닦아, 남과는 다른 특화된 자기만이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 아직 그렇지 못한 경우는 부지런히 자신의 칼을 갈아야 한다. 누가 잘 드는 칼을 찾는데, 녹슨 칼을 가져간다거나 그때서야 비로소 칼을 갈기 시작하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하지만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쓰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구조적인 문제나 외부적인 요인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알리려는 노력은 필수적이다. 이것은 겸손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 때 PR이란 말을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고 하여 우스갯소리를 하던 적이 있었다. PR이란 원래 public relations의 약자로, 관청, 기업체, 단체 따위가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사업의 취지를 널리 알리는 선전을 이르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널리 알리는 일”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착실하게 준비하여 확실한 실력을 갖추고, 효과적으로 자신을 알리면 반드시 길이 열릴 것이다. 날카로운 송곳은 주머니 속에만 들어있을 수 없다. 반드시 삐져나오게 되어 있다. 그 때가 되면 정말 송곳이 필요한 사람이 먼저 알고 쓰게 마련이다.



소산-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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