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세상 떠난 동생의 존재를... 이상민의 무의식이 지운 '가족사'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6-17 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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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이상민이 외가 가족들을 만나 몰랐던 가족사를 알게 됐다./'미운 우리 새끼'

 

 

[한스타= 이영희 기자] “제가 태어나고 2년간 이름이 없었다. 부모님 두 분이 저를 두고 다투느라......"

 

가수 이상민이 안타까운 가족사와 출생의 비밀을 공개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률 3.7%, 수도권 가구 시청률 13.8%로 3주 연속해서 주간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사수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1%까지 올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에서 흡입력 있는 악역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권율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母벤져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대학시절 하정우와 동거할 정도로 친했다는 권율은 “하정우 선배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같이 살자고 했다. 통금이 밤 10시라 부모님과 살 때보다도 더 엄격했다”고 밝혔다.

 

권율은 “평소 청소하고 빨래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집에 사람들을 자주 부르는데 통제 가능한 친구들만 부른다. 제가 원하는 대로 치우고 싶어서 친구가 도와준다고 치우고 가는 것도 싫다”며 남다른 청결 관념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에 이어 ‘축구에 미친 남자’ 배성재의 일상이 펼쳐졌다. 한참 동안 중계 멘트를 연습하며 목을 풀던 배성재는 노래를 시작했고, 의외의 불안한 음정에 신동엽은 “아까 목 풀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노래 되게 잘할 줄 알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침부터 열심히 목을 풀던 배성재가 향한 곳은 축구 게임의 중계 멘트 녹음 현장. 생소한 전 세계 경기장 이름을 차례로 녹음하는가 하면, 다양한 상황별 중계 멘트를 느낌을 살려 녹음하는 배성재의 모습에 MC들은 “존경심이 든다”, “내 목이 다 아프네”라며 감탄했다. 특히 선수 이름을 바꿔가며 격양된 목소리로 골 멘트를 녹음하던 배성재는 무리한 탓에 마른 기침을 연달아 하며 급기야 목소리가 갈라지는 위기를 맞이했다. 심상치 않은 목 상태에 놀란 배성재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성대 내시경 및 정밀 검사를 받았다. 성대에 무리가 가는 ‘골’멘트를 우는 듯한 발성으로 함께 연습하는 배성재와 의사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김승수와 이상엽은 배우 박근형의 생일상을 정성스레 차렸다. 과거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11년 지기 사이인 세 사람이 모여 앉은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연속극 보는 느낌이다”며 즐거워했다. 결혼을 왜 아직도 못하냐는 질문에 김승수는 “강부자 선생님이 딸 있으면 주고 싶다고 하시면서도 소개팅을 한 번도 안 해주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박근형은 “이상한 사람이다. 스스로 찾을 생각은 안 하고 변명뿐이다”고 일침을 날렸다. 결혼 54주년을 맞았다는 박근형은 “50대까지는 어디 다녀오면 꼭 뽀뽀하고 그랬다. 그게 버릇이 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지금도 한 침대에서 서로 코 골고 같이 잔다”라고 로맨티시스트의 면모를 뽐냈다.

 

가장 가슴 뜨거운 연애를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냐는 질문에 김승수는 “한 10년 전에 했다. 드라마 촬영으로 잠잘 시간이 부족한데도 새벽에 얼굴을 보러 갔다. 저희 어머니가 ‘너 그러다가 죽어’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승수는 “재수할 때 19살부터 28살 때까지 가슴 아픈 사랑을 한 적이 있다. 그 친구가 유학을 핑계로 이별 통보를 했다. 막노동을 해서 요즘 돈으로 200만 원 상당의 학용품을 보냈는데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됐다. 한여름에 돌아오며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겠는 게 흐르더라. 그 이후로 연애를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상민은 처음으로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 지난겨울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왕래를 시작한 외가 친척들을 만난 이상민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가득한 한 상을 받고 “이런 가족 밥상이 처음이다”며 감동했다.

 

이상민은 어머니 호적에 올라있지 않아 보호자 역할은 물론, 장례 절차까지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상민은 “제가 태어나고 2년간 이름이 없었다. 부모님 두 분이 저를 두고 다투느라 호적에 늦게 올린 거 같다”고 말했고, 상민의 외숙모는 “아들을 안 뺏기려고 엄마가 이사를 많이 다녔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서장훈은 “장례식장에 걸린 세 가족 합성 사진을 보고 많이 짠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상민에게 동생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일찍 세상을 떠난 동생의 존재를 기억조차 못 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상민은 “엄마가 절 안고 막 울던 기억만 있다.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의 기억이라 생각했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어 이상민은 어머니의 재혼을 반대했던 것을 가장 큰 불효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상민은 “엄마가 숨기고픈 이야기를 친척으로부터 들을까 봐 교류를 안 했던 것 같다. 이제 와 이해가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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