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판 텅텅... 유영철 밥보다 못한 서울 강남의 서초구 한 중학교 급식입니다

박영숙 / 기사승인 : 2024-05-07 11: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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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초구의 한 맘카페에는 '○○중 아이들은 걸식 아동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중 급식이다. 깍두기와 순대볶음 반찬 2찬뿐이다. 언제까지 (사태가 해결되길)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초구 한 맘카페

 

[한스타= 박영숙 기자] 소위 서울에서 가장 잘 산다는 강남 3구 중 하나인 서초구 한 중학교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일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에서 조리 인력 부족을 이유로 부실한 급식을 제공해 학부모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7일 서초구 한 맘카페에 따르면 최근 A 중학교 급식 사진이 올라와 분노를 샀다. 글 게시자는 "오늘 A 중학교 급식"이라며 "반찬은 깍두기와 순대볶음 두 가지"라고 했다. 사진을 보면 급식판이 텅 비어 있었다.

 

학교 홈페이지를 보면 이날 점심은 칼슘찹쌀밥, 두부김치찌개, 순대야채볶음, 포기김치, 유산균 음료로 구성됐다.

 

맘카페 이용자들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렇게 부실한 급식을 줄 수 있느냐"며 입을 모았다. 한 이용자는 "아이가 늘 배고프다, 급식이 너무 심하다는 말을 종종했는데 사진을 보니 이해가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이에게 물어보니 오늘 급식 맞다더라"며 "애들이 뭐 사와서 먹으려고 하는데 그것도 못 먹게 해서 화장실에서 먹는다더라"고 했다.

 

맘카페 회원들은 "남편이 군대에서도 저렇게 안 나온다고 경악한다", "교도소 밥도 저것보단 잘 나온다"고 분노했다.

 

이 중학교는 부실한 급식으로 줄곧 논란이 됐었다. 이전에도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 3월 민원 글에 대해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학교 급식은 학교 측에서 결정하는 사안이지만 민원인의 글에 공감해 문의해본 결과 교내 조리종사원 부족으로 반찬 수가 4찬에서 3찬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급식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조리원 증원 등을 건의했다"고 답했다.

 

현재 학교 홈페이지엔 5월 급식 일정이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5월 급식일정표에 1일 재량휴업일, 2~3일 중간고사라고만 표기됐다. 학교 측은 5월부터 반찬 수를 3찬에서 다시 4찬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리원을 충원하기 위해 채용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도소 밥이 더 낫다"는 의견과 관련, 교정기관의 식단도 때마다 논란이 됐었다. 연쇄 살인범들에게 호화로운 식사를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유영철, 강호순 등 연쇄 살인범들이 수용된 서울구치소 식단을 보면 지난 1월 기준 월요일 점심으로 흑미밥, 된장찌개, 돼지고추장불고기, 궁채나물장아찌, 배추김치가 제공됐다. 화요일 점심은 소고기미역국, 어묵잡채,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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