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연장 승부 끝에 금메달…전국대회 3관왕 달성

김유빈 / 기사승인 : 2013-10-24 2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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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 야구장에서 제 94회 전국 체육대회 야구 일반부의 결승전경기가 열렸다.




오늘 오후 12시에 열린 충남 대표 단국대학교와서울 대표 동국대학교의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 끝에 최종스코어 3-4로 동국대가금메달을 가져갔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동국대의 선발투수 고영표(KT)는 단국대의 선두타자 두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타석에 들어선 김용섭을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단국대도 만만치않았다. 단국대의 선발투수 이창재는 1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선 1번타자 김병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선취점은 단국대가 가져갔다. 2회 초 1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대희를 데드볼로 출루시킨 고영표는 후속타자 신민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단국대의 공격은 5회 초에도 계속됐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아 첫 타자로 들어선 신민기가 데드볼을 맞아 출루한 후, 후속 타자 이승호와 이용석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고, 노아웃 1,3루 상황에 번트와 땅볼을 묶어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3-0으로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반면 동국대는 4,5,6회에 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단국대의 선발투수 이창재를 공략하지 못하던 동국대는 7회 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8번타자 이현석이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치고 나간 후 공격의 물꼬가 트였다.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잘 잡아낸 이창재는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병희(KT)와 김선현에게2루타와안타를 맞으며순식간에 2점을 내주고말았다.




스코어 3-2. 살 얼음같은 한 점차의 승부가 계속되던 가운데, 9회 말 동국대는 바뀐 투수 김정민이 제구가 흔들리면서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병희와 김선현에게 볼넷을 내주었다. 1사 1,2루 상황 타석에들어선 강민국(NC)은적시타를 때려내며 김병희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3-3 동점이 됐다.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10회 연장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그리고 두팀의 운명은 '경험'에서 갈리고 말았다. 10회 초 단국대는 루상에 7번타자 이승호와 8번타자 이용석을 내보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9번타자 서민영은 희생번트를 준비했다. 동국대의 바뀐 투수 최동현의 공을 건드린 서민영은 번트 플라이 아웃으로 맥없이 물러났고, 후속 타자로 들어선 장진혁과 신민재도 각각 3루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물러나며 이닝을끝내고 말았다. 10회 말 동국대는 루상에 9번타자 서예일과 1번타자 윤영수를 내보냈다. 그리고 타석에는 2번타자 김선현이 희생번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김정민이 김선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주자는 만루 상황이 되었고 타석에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강민국이 들어섰다. 강민국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고, 3루주자 서예일이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났다.




동국대가 전국대회 3관왕(춘계리그,대학선수권,전국체전)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동국대 이건열 감독은 '말이 필요없을만큼 기쁘다. 해를 마무리 짓는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서 좋고, 졸업을 앞둔 4학년들이 프로에가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나머지 1,2,3학년들도 지금 이 순간을 잊지말고 내년에도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고, 동점 적시타와 끝내기 안타를때려낸 강민국은 '대학에서의 마지막 대회가 끝이나서 아쉽다. 친구들과 후배들이 함께한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고, 팀에 도움이 되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오늘동국대의 첫 타점을 기록한김병희는 이번 대회 10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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