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두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

김유빈 / 기사승인 : 2013-10-28 23: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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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이긴 두산은 3차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늘의 승리로사상 처음으로 4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은 오재원, 홍성흔, 이원석 최재훈 등 주전들이 넷이나 부상 때문에 빠졌지만 1회부터 삼성을 몰아붙였다. 선발투수이재우는 첫 한국시리즈에 등판에서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정규시즌을 통틀어서 한 경기 8삼진은 역대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이재우의 뒤를 이어 6회에 등판한 핸킨스도 2.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두산의 리드를 지켰다.타선에서는 최준석이 돋보였다. 1회말 정수빈의 기습번트 성공과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최준석은 삼성 선발 배영수로부터 좌측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선취득점한 두산은 이어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때 추가점을 뽑아내며 2-0으로 앞서갔다. 비록 두산은 바뀐 투수 차우찬의 호투에 막혀 병살타 3개를 때리는 등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1회 얻은 2점을 잘 지켜냈다.

반면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경기 초반부터 난조를 보여 벼랑끝으로 몰렸다. 올 시즌 SK의 크리스 세든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배영수는 제구력 난조로 1.1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정규리그에서 두산전 평균자책점 7.78일 정도로 유독 두산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배영수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2루타와 박석민의 볼넷, 1사 이후 박한이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정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두산의 윤명준은 9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진갑용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잠실구장에는 2만5500명의 관중이 찾아 포스트시즌 9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은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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