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없는 남자' 당당히 세상속으로…‘안녕하세요’ 뭉클

민수연 / 기사승인 : 2013-12-10 13: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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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KBS'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9일 방송된 KBS2TV‘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알리, 바비킴, 이정, 박완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선천적으로 한 쪽 귀가 없는 20살 청년 박대건씨가 출연했다. 그는 귀 한쪽이 없어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학교를 자퇴하고 지금도 방 안에서 외톨이처럼 지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젠 자신의 귀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한다며 방송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귀 한쪽이 없었다. 평소에는 귀를 머리카락이나 모자로 가리고 다녔다. 물렁뼈로 귀 모양을 잡아놓은 상태지만 귓구멍이 없어 한 쪽 귀만 들린다”고 전했다. 또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볼까봐 움츠리고 다녔다. 친구들 말 한마디에도 예민하게 굴면서 주먹질도 했다.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다”고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그는 “가수가 꿈이고, 유일한 위로가 음악이다”라고 밝힌 뒤 ‘거위의 꿈’을 열창했다. 그의 노래를 듣던 게스트 알리는 “음악이 위로라는 게 뭔지 알 것 같다”며 눈물을쏟았다. 또한, 한 쪽귀가 들리지 않음에도 최고의 가수가 된 정인을 언급하며 “노력이란 애길 해주고 싶다”고 말해 박대건씨에게 용기를 복돋아 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귀를 숨기고 다녔는데 이렇게 나와서 밝히니 속이 후련하다. 귀가 이렇게 생겼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게 살아 나가겠다”고각오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박대건씨의 사연은 총 142표를 받아 생활비를 안 주고 술만 마시는 남편 때문에 아르바이트 여왕이 됐다는 고민녀의 사연을 제치고 새로운 1승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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