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찬란했던 왕관의 무게

강민옥 / 기사승인 : 2013-12-13 10: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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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상속자들' 캡처)



화제의 드라마 ‘상속자들’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2일 방송된 SBS드라마 '상속자들’은 상위 1%의 부족하고 철없는 18살 학생들이 각자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상속과 사랑, 갈등을 겪으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 날, 김탄(이민호 분)과 김원(최진혁 분)이 의기투합해 김남윤(정동환 분)의 회장 해임안은 부결됐다. 의식을 찾은 김남윤은 정지숙(박준금 분)과의 이혼소송을 준비시켰고 김원은 그룹을 위해 정략결혼을 택했다. 결국 김 회장은 김탄과 차은상의 교제를 허락,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이어 나갔다.



또한 최영도(김우빈 분)는 검찰에 소환된 아버지의 빈자리를 지키기 위해 호텔 설거지를 묵묵히 하고, 자신이 괴롭혔던 문준영(조윤우 분)을 찾아가 사과한다. 그리고 그동안 망설였던 엄마와 재회를 하며 자신의 잘못들을 바로 잡고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성장을 보였다.



어리고 철없는 하이틴로맨스가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작가 김은숙의 저력과 강신효PD의 연출력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김은숙 작가는 전작‘파리의 연인’에서 이동건의 명 대사 ‘이 안에 너있다’와 박신양의 ‘애기야, 가자’는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이러한 김은숙 작가만의 주옥같은 대사는 드라마‘상속자들’에서도 빛이 났다.



드라마 초반부에 등장한 김탄의 ‘나 너 좋아하냐’와 최영도의 ‘전학생은 흑기사가 많아~승부욕생기게’ 등은 명대사로 꼽힌다. 특히 최영도 어록이 생겨날 만큼 최영도의 대사는 극 중 캐릭터가 고스란히 담기면서 많은 여심을 흔들었다.



이는 김은숙 작가만의 통통 튀는 대사들이 쫀득쫄깃한 스토리 열전과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던 터. 탄탄한 극의 구성과 대사들이 강신효 PD의 탄탄하고 매끄러운 연출력과 열정적인 디렉션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압도적인 화면을 완성해 낸 것.



이에 주연배우들은 물론 관록 배우들의 연기도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특히 중견배우들의 허당스러운 코믹본능과 까칠한 카리스마, 세련된 고혹미 위에 더해진 날선 대립이 다양한 갈등을 조성하며 드라마에 활기를 줬다. 특히 말 못하는 가정부 역할을 찰지게 소화한 김미경과 허당끼 있는 김성령의 조합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러한조합은 자체시청률 25.6%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상속자들’이 마지막을 알렸다”며 “그동안 시청자들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드리고자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상속자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상속자들’ 후속으로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별에서 온 남자’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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