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부림사건’…영화‘변호인’ 모티브 재조명

민수연 / 기사승인 : 2013-12-20 13: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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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영화 ‘변호인’의 모티브 사건인 ‘부림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림사건은 1981년 3월 출범한 제5공화국의 군사독재 정권이 집권 초기에 통치 기반을 확보하고자 민주화운동 세력을 탄압하던 시기에 일어난 용공(공산주의의 주장을 받아들이거나 그 정책에 동조하는 일) 조작사건이다.



당시 부산 지검 공안 책임자인 최병국 검사는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교사회사원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한 뒤, 불법 감금과 소위 ‘물 고문’과 ‘통닭구이 고문’ 등 살인적 고문을 가했다.



검사측은 이들에게 국가보안법계엄법집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10년 구형했고 재판정은 5~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그 때, 부산 지역 변호사로 활동하던 노무현문재인김광일 등이 무료로 변론을 맡았으며 특히 노무현은 무자비한 권력의 횡포에 분노해 이 사건 이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옥고를 치르던 이들은 결국 1983년 12월 전원 형집행 정지로 풀려났으며 2006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2008년 대법원에서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재심 판결을 받았다.



한편 영화‘변호인’은 소위 잘 나가던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이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여러 갈등과 위기에 직면하는 상황을 그렸으며 극 중 송우석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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