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희’ 강경옥 작가,‘별그대’ 표절 의혹 제기…“이야기 기둥 비슷”

강민옥 / 기사승인 : 2013-12-20 18: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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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SBS)





배우 전지현김수현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20일 오전 만화가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에 ‘진짜로 이게 무슨 일이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강경옥은 "만화 '설희'는 광해군 일지에 나온 사건으로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불사신이 되어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을 살아왔고 어린 시절 자신을 도와준 주인공과 몇백년 전 얼굴이 똑같은 전생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온다. 미국에선 어린시절에 만난 인연의 남자가 세계적인 무비스타가 돼 연애를 한다“며 만화‘설희’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강경옥은 “광해군 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구성안이다"며 스토리 구성은 자신의 창작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건 드라마(별그대)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건 맞다. 앞으로의 전개가 다를 수 있다느니 디테일한 부분이 다르다느니의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작가라면 스토리의 기둥이란게 뭔지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만화‘설희’는 지금 연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과연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는 불편한 문제다. 지금 이 상황에 광해군 일지사건으로 400년 간 살아온 '설희'의 이야기를 또 드라마로 만든다면 내가 표절한게 되나? 도대체 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강력하게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변에서 스토리 공방 문제로 여러 잡음이 많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워낙 험난한 걸 봐온데다 이겨도 져도 데미지는 많이 입는다. 작품생활에 지장이 온다"며 "'설희'는 지금 연재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과연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불편한 문제다"라며 자신의 껄끄러운 심경을 전했다.



현재 '설희'는 총 9권까지 출간됐으며 미완결된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해 '별그대'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역사에 400년 전으로 나온 것인데다가 만화 '설희' 속 인물은 인간이고 도민준은 외계인이다. 박지은 작가는 이 작품을 본 적도 없고 오랫동안 '별그대'를 준비했다"라며 제기된 표절 의혹에 대해 완강하게 부정했다. 이어 "만약 심각한 일로 번진다면 명예훼손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지난 18일 첫 선을 보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전지현과 김수현이 주연을 맡아 높은 시청률로 인기 고공행진이 예견됐다. 하지만 드라마가 갓 시작한 단계에서 제기된 표절의혹 공방이 법정싸움으로 불거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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