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 이정연, 2년간 KLPGA 자격 정지

배종원 / 기사승인 : 2013-12-25 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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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자필 사과문 이정연 자필 사과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여자 프로골퍼이정연(34)이 2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KLPGA 사무국은 상벌분과위원회를 열어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한 이정연에게 자격 정지 2년,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미 선수분과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자진 사임한 이정연은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정연은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도로에서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욕설과 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정연은 지난 11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의 선고를 받았다. 이 일은 ‘30대 유명 여자 프로골퍼 음주 폭행 사건’으로 알려졌으며, 이정연이 선수회장 신분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KLPGA는 “이정연의 음주운전 내용을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며 “이 건에 대해 바로 사과의 말씀을 올려야 했지만 한 사람의 인생은 물론 선수 생명이 걸린 일이기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에서 조치가 늦어지게 됐다”고 사과했다.

또 이정연의 전 소속팀 요진건설여자골프단도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요진건설 측은 "이정연 프로와의 스폰서 계약은 올해 12월5일부로 만료돼 해지됐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즉시 계약 해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이정연 선수만 보면 안타깝지만 음주운전은 사회적 해악이니 벌 받아 마땅하다", "앞으로는 음주운전 하지 말기를", "경찰 폭행이라니, 너무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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