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남발하는 시상식 "집어치워라"

배종원 / 기사승인 : 2014-01-01 02: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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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


두근거림이 없었다. 시상자를 제외한 참석자 전원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SBS '2013 연기대상'은 48개의 트로피를 배우들에게 나눠줬다.시청자들은 마치 점쟁이가 된 듯 수상자를 맞출 수 있었다.


31일 오후 8시 55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2013 연기대상'은 무려 29개 부분에서 34명에게 트로피를 건냈다. '무더기 수상'의 오명은 올해도 벗지 못했다


특별연기상이라는 모호한 종류의 상은 장편, 단편, 중편, 미니시리즈 총 4부문, 각각 남녀배우에게 돌아갔다. 특별연기상만 총 8명의 배우가 받게된 것. 같은 날 치러진 'KBS 연기대상'도 별반 다르지 않다.


수상자도 쉽게 맞출 수 있었다. 3~5명 후보 중 참석자는 대부분 한 명에 그쳤고, 어김없이 참석자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마치 출석 점수로 트로피를 건넨 듯 한 모습이었다.


지난 몇 년 간 빛 바랜 연말 '무더기 수상'은 올해도 여전했다. 이는 시상식 특유의 심장을 조이는 재미와 긴장감을 빼앗아갔다.




이하 [SBS '2013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 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
- SBS 특별상: 조인성(그 겨울, 바람이 분다)
- 최우수연기상(장편드라마): 전광렬(열애)·남상미(결혼의 여신), 최우수연기상(중편드라마): 이민호(상속자들)·이요원(황금의 제국),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소지섭(주군의 태양)·송혜교(그 겨울, 바람이 분다)
- 우수연기상(장편드라마): 김지훈(결혼의 여신)·왕빛나(두 여자의 방), 우수연기상(중편드라마): 성동일(장옥정, 사랑에 살다)·박신혜(상속자들),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이종석(너의 목소리가 들려)·성유리(출생의 비밀)
- 10대스타상: 조인성(그 겨울, 바람이 분다), 남상미(결혼의 여신), 이종석(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신혜(상속자들), 소지섭(주군의 태양), 김우빈(상속자들), 이요원(황금의 제국), 이민호(상속자들), 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 송혜교(그 겨울, 바람이 분다)
- 뉴스타상: 이다희(너의 목소리가 들려), 강민혁(상속자들), 김소현(수상한 가정부), 서인국(주군의 태양), 김유리(청담동 앨리스·주군의 태양), 정은지(그 겨울, 바람이 분다), 임주환(못난이 주의보), 김지원(상속자들), 강소라(못난이 주의보), 최진혁(상속자들)
- 특별연기상(단막특집극): 김미숙(사건번호113)·정은우(낯선 사람), 특별연기상(장편드라마): 장현성(결혼의 여신)·장영남(결혼의 여신), 특별연기상(중편드라마): 이효정(장옥정, 사랑에 살다)·김성령(상속자들), 특별연기상(미니시리즈): 정웅인(너의 목소리가 들려)·김미경(주군의 태양)
- 베스트커플상: 이민호·박신혜(상속자들)
- 프로듀서상: 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
- 공로상: 김수미
- 최고 인기상: 이민호(상속자들)
- 베스트드레서상: 이민호(상속자들)

[KBS '2013'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연기대상 : 김혜수(직장의 신)
-최우수 연기상 : 주원(굿닥터), 지성, 황정음(비밀)
-작가상 : ‘왕가네 식구들’ 문영남 작가
-네티즌상 : 주원(굿닥터), 황정음(비밀)
-우수 연기상 중편 부문 : 주상욱, 문채원(굿닥터)
-우수 연기상 미니 부문 : 오지호(직장의 신), 윤아(총리와 나)
-우수 연기상 장편 부문 : 조정석, 이미숙(최고다 이순신), 조성하, 이태란(왕가네 식구들)
-우수 연기상 일일극 부문 : 김석훈, 이소연(루비반지)
-베스트 커플상 : 조정석 아이유(최고다 이순신), 지성 황정음(비밀), 오지호 김혜수(직장의 신), 주원 문채원(굿닥터), 이범수 윤아(총리와 나)
-방송3사 드라마 PD가 뽑은 연기자상 : 주원(굿닥터)
-조연상 : 배수빈, 이다희(비밀)
-인기상 : 지성(비밀), 문채원(굿닥터)
-신인상 : 정우(최고다 이순신), 한주완(왕가네 식구들), 아이유(최고다 이순신, 예쁜남자), 경수진(상어)
-청소년상 : 연준석(상어), 김유빈(천명)
-연작 및 단막극상 : 유오성(엄마의 섬, 마귀), 최다니엘, 최다니엘(연애를 기대해), 한예리(연우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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