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유망주서 살인범' 정상헌 징역 25년

배종원 / 기사승인 : 2014-01-10 15: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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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現 고양 오리온스)와 울산 모비스 소속 선수로 뛰었던 정상헌씨(32,폐차알선업)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윤강열 부장판사)는 10일 처형의 벤츠 승용차를 가로챌 목적으로 처형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처형인 피해자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차량에 싣고 다니다가 공터에 암매장해 죄질이 극히 나쁘다"면서 "특히 범행 후 수사기관에서 부인의 사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허위진술하면서 살인의 책임을 부인에게 전가한 점, 이 사건으로 유족들이 강력한 처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d_google01]

재판부는 다만 정씨가 처음부터 벤츠 승용차를 가로챌 목적으로범행을 저질렀다는 강도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무죄로 판단하고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 26일 오전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32)의 쌍둥이 언니와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처형이 평소 자신을 자주 무시한데 대한 불만이 쌓여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복고를 나와 고려대를 중퇴한 정씨는 2005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와 오리온스에 전체 8순위로 지명돼 빼어난 재능으로 인정받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대학 시절 잦은 팀 이탈과 팀원들의 금품을 훔치는 등의 사건을 일으키며 말썽을 빚었으나, 2005년 프로선수로 데뷔해 2007년까지 울산 모비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군에서 제대한 정상헌은 2009년 은퇴를 선언한뒤 폐차 관련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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