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은 간보기?'... 모터범 1000m 전력 질주

김현 / 기사승인 : 2014-02-11 10: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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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1 사진=뉴스 1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된 모태범(25·대한항공)이 다시금 10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모태범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쳤다.

금메달을 딴 미셸 뮬더(네덜란드·69초312)와는 0.38초 차가 났다. 패배의 요인은 자신의 장기인 폭발적인 초반 스피드를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아쉬워할 수 만은 없다. 모태범은 대회를 앞두고 500m 보다는 1000m에 대한 욕심을 내비친 바 있다.

모태범은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출국하기 전 1000m에서 메달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개인적으로 1000m에 대한 욕심이 크다. 앞선 대회에서 실패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꼭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고 했다.

모태범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서는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모태범은 20대 중반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나이이므로 '영광의 재현'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 모태범은 네덜란드에서 진행한 막판 담금질에서도 1000m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당시 "500m보다 1000m 레이스를 완벽히 치를 수 있는 체력을 만들고 싶다"며 "(전지훈련때)체력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곁들였다.

500m 부진으로 내심 '2관왕'을 노렸던 목표 수정이 불가피하지만 모태범의 금빛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태범은 12일 밤 11시 1000m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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