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제조기 이상화, 역시 '이름값'

김현 / 기사승인 : 2014-02-12 01:13:28
  • -
  • +
  • 인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빙속여제'이상화(25·서울시청)가 이름값을 톡톡히했다.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 달성과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상화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해 1·2차 합계 74초70(1차 37초42, 2차 37초28)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 메달 가뭄에 마음 졸이던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상화는 2004년 첫 대표팀에 발탁, 2005년 세계종목별 선수권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이상화는 아쉽게 5위에 그쳤다. 2차 레이스를 마친 후 동메달을 기대했던 그는 마지막 조 경기가 끝나자 3위와 불과 0.17초 차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009년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에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꾸준히 페이스를 올리던 이상화는 마침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76초09(1차 38초23, 2차 37초85)로 당시 세계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예니 볼프를 제치고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올랐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이었다.

이후 이상화는 기복없이 줄곧 정상에서 활약했다. 2012년 헤렌벤, 2013년 소치 세계 종목별 선수권 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올림픽 직전 지난 2일 네덜란드 오픈 500m에 출전해서도 37초75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라우린 반 리센(네덜란드·38초90)과는 무려 1초 이상 차이가 났다.

지난 해에는 세계 기록을 3차례나 갈아치웠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월 캘거리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6초80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11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57로 다시 기록을 갱신한 그는 다음 날 열린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으로 자신의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에 앞서 외신들은 이상화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3·올댓스포츠)를 강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았고 그는 결국 이를 증명해 보였다.

이보라20 김현영24 박승주2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