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女쇼트트랙 16년 만에 500m 동메달

김현 / 기사승인 : 2014-02-14 01:45:56
  • -
  • +
  • 인쇄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박승희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 500m 종목 플라워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박승희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 500m 종목 플라워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박승희(22·화성시청)가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에서 16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에 2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박승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상대 선수들과 뒤엉켜 넘어지는 불운 속에 54초207을 기록,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앞서 들어온 앨리스 크리스티(24·영국)가 실격처리 당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선수단에 2번째 메달을 안긴 박승희는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500m에서 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출발선 제일 안쪽에서 박승희는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24),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 중국의 리지안루(27)와 함께 출발선에 섰다.

박승희는 첫 번째 출발에서 부정 출발을 범했다. 이내 두 번째 출발 총성과 함께 박승희는 1위로 나섰다. 그러나 뒤따라오던 크리스티가 무리하게 안쪽 코스를 파고 들다 넘어지면서 선두에 있던 박승희를 밀치고 말았다.

13일(한국 시간)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 결승전에 나선 박승희가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한국 시간)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 결승전에 나선 박승희가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박승희는 일어나 다시 자세를 잡았지만 또 한 번 넘어졌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렸고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크리스티가 심판 판정으로 실격처리 되며 박승희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4위로 경기를 시작했던 리지안루는 1, 2, 3위를 달리던 박승희, 폰타나, 크리스티가 넘어짐에 따라 1위로 나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와 함께 넘어졌던 폰타나는 곧바로 일어나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하고 은메달을 따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