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종영, 억지 해피엔딩으로 급마무리

이지원 / 기사승인 : 2014-02-16 21: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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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왕가네 식구들'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왕가네 식구들' 방송화면 캡처


‘왕가네 식구들’이 행복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갈등을 풀고 행복한 삶을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왕가네 사위들은 사기꾼 허우대(이상훈 분)를 잡고 처가를 되찾았다. 왕수박(오현경 분)은 죄책감을 벗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되찾은 집으로 이사를 간 왕가네 식구들은 대청소를 하고, 문패를 달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했다.

왕돈(최대철 분)은 피자 가게를 열었고, 왕봉(장용 분)은 달동네에 공부방을 열기로 했다. 또 허세달은 박살나(이보희 분)와 최대세(이병준 분)의 결혼을 허락했다. 왕광박(이윤지 분)과 최상남(한주완 분) 역시 최대세의 상견례 자리에 나서 이들을 축하했다. 특히 왕광박과 시아버지 최대세는 이미 그간의 갈등을 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모든 가족들이 행복을 되찾는 와중에 고민중(조성하 분)과 오순정(김희정 분)의 슬픔은 커져갔다. 고민중은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는 오순정에 대한 괴로움을 왕수박에게 털어놓았다. 그는 왕수박에게 미호에 대한 진실을 밝혔고, 고민중은 구미호를 찾아가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지난 후 왕수박과 고민중이 재결합해 한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집 안에서는 오순정이 요리를 하고 있었다. 즉, 왕수박이 고민중과 오순정을 이어주며 마지막 반전을 선사한 것.

이후 30년 뒤 안계심(나문희 분)의 100세 생신잔치에서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친정이 없던 오순정은 왕가네를 친정처럼 지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6개월 여의 대장정을 이끌어 온 '왕가네 식구들'이 등장인물들의 급작스런 화해는 시청자들에게 급체를 느끼게 했고, 특히 30년 후의 가족들이 모인 장면은 억지스러움과 불편함을 선사했다.

이 날 방송은 본 네티즌들은 "억지로 극 마무리하려는게 별로다", "마지막 장면, 무슨 콩트 찍는줄", "30년 후는 너무 심하지 않냐", "고민중과 오순정이 재결합해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 후속으로 이서진, 김희선, 옥택연, 류승수 등이 출연하는 '참 좋은 시절'이 오는 2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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