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父, '韓 빙상연맹 한 사람이 좌지우지...' 일침

김현 / 기사승인 : 2014-02-17 18: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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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분325초 기록으로 값진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쇼트 대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메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현수는 1500m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000m 금메달은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이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당시 한국 국적으로 출전했던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1000, 1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얻은 바 있다. [사진=뉴스1]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분325초 기록으로 값진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쇼트 대표 안현수(빅토르 안)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메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현수는 1500m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000m 금메달은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이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당시 한국 국적으로 출전했던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1000, 1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얻은 바 있다. [사진=뉴스1]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안)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빙상연맹이 한 사람의 힘으로 좌지우지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안 씨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6년 파벌싸움, 2010년 '짬짜미 사건'이 일어나고 2014년에는 올림픽 앞두고 성추행 코치를 임명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며 "모든 권한이 한 사람한테 집중되다 보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씨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파벌 문제를 세상에 알리며 미운털이 박혀 한국에서는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면서 "러시아 행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2006년 4월4일 안현수가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안 씨는 "선수들과 코치가 짜고 현수가 1등 하는 것을 막았다"며 국가대표 내 파벌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안 씨는 안현수가 2010년 소속팀인 성남시청팀이 해체돼 귀화를 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성남시청팀이 해체되기 전부터 러시아행이 확정돼 있었다"며 부인했다.

이어 "자신의 자녀도 러시아로 가서 뛸 수 없냐고 물어오는 부모도 몇 분 있었다"면서 "제가 보내려고 러시아에도 이야기했지만 성사가 안됐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앞으로 안현수가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러시아 국민과 대통령, 빙상연맹 회장이 안현수를 필요로 하고 희망으로 여기고 있다"며 "한국 빙상연맹이 개혁되더라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모스크바대 교수 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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