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위 팀 '요코하마의 기적'...2패후 4연승, 26년만에 일본시리즈 정상

박영숙 / 기사승인 : 2024-11-04 0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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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한스타= 박영숙 기자] 리그 3위팀이 일본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지난 3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11-2로 꺾고 4승 2패로 일본 야구정상에 등극했다. 26년 만의 우승이다.

 

2회말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의 선제 솔로 아치로 앞서간 요코하마 DeNA는 2사 2, 3루 상황에서 터진 쿠와하라 마사유키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3회말에도 1점을 추가한 요코하마 DeNA는 4회초 2실점 했지만, 5회말 승기를 가져왔다.

 

5회말 요코하마 DeNA는 1사 후 도바시라 야스타카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모리 케이토가 볼넷으로 출루, 대타 사노 케이타가 안타를 터뜨려 만루가 됐다. 쿠와하라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카지와라 코우키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마키 슈고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오스틴이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쓰쓰고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누상에 나간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미야자키 토시로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5회말에만 무려 7점을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후 마운드가 실점하지 않으며 소프트뱅크를 제압했다.

 

요코하마 DeNA는 일본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소프트뱅크에 패배했다. 소프트뱅크의 우승이 가까워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요코하마 DeNA가 반격을 시작했다. 소프트뱅크 원정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홈에서 열린 6차전까지 잡으며 26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쓰쓰고는 2019시즌이 끝난 뒤 빅리그에 도전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다. 이후 마이너리그와 미국독립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올 시즌 친정팀 요코하마 DeNA로 돌아와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혼자 4타점을 책임졌다.

 

그럼에도 쓰쓰고는 또다른 목표를 잡고 다음 시즌 달려나갈 생각이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에 우승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숙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역대 세 번째다. 요코하마는 정규시즌 71승 3무 69패 승률 0.507을 작성해 센트럴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가을야구에서는 더 놀라운 힘을 발휘하며 거침없이 나아갔다.

 

퍼스트스테이지에서 리그 2위 한신 타이거스를 2연승으로 물리쳤다.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리그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부전승 1승을 내주고 출발했지만 1~3차전을 모두 이겼다. 4, 5차전을 패했지만 6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일본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역대 일본시리즈 진출 팀 중 정규시즌 최저 승률을 기록했던 요코하마는 이에 멈추지 않고 소프트뱅크까지 제압, NPB 역사상 가장 낮은 승률로 챔피언에 오른 팀이 됐다.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41, 1홈런 9타점으로 활약한 외야수 구와하라 마사유키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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