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11분 교체 아웃되면서 당황해하는 모습이 PL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EPL 공식 인스타그램
[한스타= 이영희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세 경기만에 복귀해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생각치 못했던 ‘조기 교체’를 당했다.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와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고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는 등 현지에서도 '쏘니'의 뜻밖의 모습에 주목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허벅지 부상을 털어낸 복귀전이었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후반 4분 만에 골대를 향해 쇄도하는 존슨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날려 동점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시즌 3호 도움.
얼마나 지났을까, 손흥민에게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미처 교체를 예상하지 못한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나온 손흥민은 분노를 표출했다. 벤치에 앉아 유니폼 상의를 입으로 깨물거나 화를 내는 등의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연신 잡히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을 55분 이상 뛰게 할 생각이 아니었다. 웨스트햄전에서도 60분 이후 부상이 재발했다”고 밝히며 부상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라며 “그와 (교체 시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밝게 웃는 얼굴이 익숙한 손흥민이 교체에 불만을 품고 화를 내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PL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날 “토트넘이 첫 선수 교체를 할 때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글과 함께 손흥민이 교체 사인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과 교체 아웃된 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이에 팬들은 “왜 손흥민을 뺐냐?”, “방금 부상에서 회복했고 주말에 유로파 리그 경기가 있어서 그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 “그는 교체되고 싶지 않았다.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준다” 등 손흥민의 조기 교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 골과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 골로 아스톤 빌라에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토트넘은 승점 16점을 쌓아 리그 7위로 올라섰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뒤 전열에서 빠졌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도 불참한 채 부상 회복에 집중해 왔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