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논란-잠적-은퇴... 이종수, 미국 한식당서 매니저로 일한다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8 17: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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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수

 

 

사기 피소 등 구설에 휘말린 뒤 잠적 후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한 배우 이종수의 모습이 공개됐다.

 

CWN은 8일 이종수가 미국 사우스 캘리포니아 '탑 바비큐 그릴&포차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이종수는 검은색 두건과 마스크를 쓰고 손님들 테이블을 바삐 오가는 모습이다. 이종수의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앞서 이종수는 2018년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선금 85만원을 받았지만 연락을 끊고 잠적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이종수 소속사 측은 "고소인의 피해를 우선적으로 보상해 드리도록 하겠다"며 "고소인의 지인께서 다른 사회자를 급히 섭외하며 발생한 섭외비용 또한 상호 협의 후, 보상해 드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수는 이후 미국행을 택했으나 3천만원을 빌려주고 받지 못했다는 채권자를 시작으로, 수천만원의 사기를 당했다고 주정하는 이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이종수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닿지 않아, 현재 이종수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종수가 고소사건에 대하여 해명 또는 사과를 하지 않거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을 시 이종수의 매니지먼트 업무에서 모든 지원을 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한동안 소속사와 연락이 닿지 않던 이종수는 뒤늦게 메일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사채 일수하는 사람한테 3천만 원 차용 후에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의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 원 변재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이종수는 미국에 머물렀고, 로스앤젤레스의 한 체육관에서 여유롭게 운동을 즐기거나, 카지노에서 저스틴이라는 이름으로 카지노 프로모션팀 호스트로 근무하는 등의 근황을 전했다. 그러나 또다시 한인들을 상대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듬해 5월 이종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입을 열었다. 위장결혼설에 대해서는 "나는 2012년에 결혼했다. 연예인이다 보니까 비밀로 했던 건 사실이다. 결혼했는데 내가 배우이다 보니까 전 부인이 불편한 것도 있고 이야기 안 한 것도 있다"며 "몸이 멀어져 있다 보니 전부인이 많이 힘들어했다. 3년이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다. 대중에게 큰 영향을 준다거나 많은 관심을 받는다고 느낀 적 없었다. 미국에 와서 '내가 그렇게 관심의 대상인가' 놀랐다. 45년 살았는데 남은 인생 조용히 살다 가고 싶다"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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