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은 내 안의 본성-어떤 법보다 우선한다

소산 / 기사승인 : 2014-02-12 07:00:29
  • -
  • +
  • 인쇄

-실정법과 자연법-


옛날 어느 마을에
남의 양이 자기 집에 들어온 것을
아버지가 슬쩍 잡아 끌꺽하셨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잘못한 것이라 여겨
즉시 관가에 고발하였답니다.
얼마나 정직한 일인가요?

신고하는 시민정신, 선진사회 앞당기니
정직한 시민상을 주어야 할까요?
그래도 그렇지 애비를 일러 바치다니
불효막심힌 놈! 비난해야 할 까요?

공자는 말합니다.
우리 동네의 정직함은 이와 다르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숨겨 주고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숨겨 주니,
정직은 바로 그 안에 있나니!

정직은 밖에 있는 줄 알았었지요.
내 속에 있는 본성임을 몰랐습니다.
누구나 내직한 본성을 타고 나는 데,
이를 무시하고 살아가는 건,
요행히 죽음을 모면하는 것일 뿐이랍니다.

정직은 법 다음의 일인 줄 알았었지요.
성문법 이전의 법, 바로 자연법
천륜에 속하는 것임을 몰랐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훌륭한 법도
이보다 위에 올 순 없을 겁니다.



〈관련고전)

ㅇ 葉公問於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論語子路 )
엽공문어공자왈 오당유직궁자 기부양양이자증지 공자왈 오당지직자이어시 부위자은 자위부은 직재기중의 (론어자로 )

섭공이 공자께 물었다. "우리 동네에 정직한 사람이 있습니다. 남의 양이 자기 집에 잘못 들어 온 것을 아버지가 그냥 잡아 먹었는데, 아들이 이를 관가에 고발하였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우리 동네의 정직함은 이와 다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숨겨 주고,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숨겨 주는데, 그 가운데 정직함이 있는 것이지요."
ㅇ 子曰 人之生也直 罔之生也 幸而免 (論語雍也 )
자왈 인지생야직 망지생야 행이면 (론어옹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태어남에 정직한 본성을 타고났다. 이것이 없이 살아가는 것은 요행히 죽음을 면하며 사는 것일 뿐이다. "



2013.11.06 韶山



소산-프로필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