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해 지원' 비상 근무했는데…충북 영동군 20대 공무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7-16 11: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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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 30분께 충북 영동군 재난안전과 소속 20대 공무원이 영동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공무원은 지난 13일 수해 지원을 위해 비상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AI가 만든 수해지역 이미지.
 

 

[한스타= 이영희 기자] 수해 피해를 지원하던 20대 공무원이 15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충북 영동군 재난안전과 소속 20대 공무원이 영동읍 한 빌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출근하지 않는다"는 직장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를 확인했다.

 

그는 지난 13일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된 뒤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과로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폭우가 내린 지난 10일 새벽, 영동군 심천면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를 찾는 수색 작업이 엿새가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소방과 경찰, 군 당국은 15일 오전 8시부터 인력 160여 명과 장비 10여 대 등을 동원해 사고 지점 일대 45km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등은 오늘(16일)도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충북 영동군수난구조대도 실종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청일보에 따르면 수난구조대는 실종자가 발생한 이후 매일 금강 일대에서 구명보트를 이용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수색 작업에는 영동소방서, 영동경찰서, 영동군 등 300여 명이 동원됐다. 수난구조대도 힘을 보태고 있다.

 

권순재 대장은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저희도 마음이 무겁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색에 임하겠다. 하루빨리 가족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매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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