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성택 국가전복음모 판결…즉각 사형 집행

강민옥 / 기사승인 : 2013-12-13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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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뉴스와이 화면 캡처)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군림해 왔던 장성택이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고 처형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가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 종파행위자'로 낙인찍힌지 나흘 만인 12일 재판에서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자 지면에서 장성택의 재판 소식을 전하며 수갑을 찬 채 보위부원 두 명에게 결박돼 재판정에 선 장성택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국회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장성택의 사형 집행은 기관총으로 사살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 시절인 1970년대부터 시작된 장성택의 '2인자 삶'은 40여 년 만에 막을 내렸으며 앞으로 북한에서는 내부 결속을 위한 후속조치로 대대적 숙청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균사재판소 판결문은 장성택의 세력으로 행정부를 비롯한 노동당 조직과 군부, 내각 뿐 아니라 기업소까지 거론해 앞으로 북한에 전방위적인 숙청작업이 이뤄지면서 사회적 공포분위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장성택의 처형이 확인되면서 정부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대북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북한이 체제 결속을 위해 대남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북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특별군사재판에 기소된 장성택의 일체 범행은 심리과정에서 100% 입증됐다"며 "특별군사재판소는 피소자 장성택이 인민주권을 뒤집을 목적으로 감행한 국가전복음모행위가 형법 제60조에 해당하는 범죄를 구성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은 "장성택은 혁명의 대가 바뀌는 역사적 전환의 시기에 와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영도계승 방해, 제3차 당 대표자회에서의 건방진 태도 등을 거론했다.



이어 "장성택은 내각총리에 올라앉을 개꿈을 꾸면서 제놈이 있던 부서가 나라의 중요경제부문을 걷어쥐어 내각을 무력화시켰다"며 심복들에게 주요건설단위 부여, 나선특구 토지 불법매각 등의 사례를 적시했다.



이와 함께 장성택을 2010년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처형된 박남기 전 노동당 부장의 배후조종자로 지목했다.



한편 북한 형사소송법은 군인과 인민보안원이 저지른 범죄사건, 군사기관의 종업원이 저지즌 범죄사건을 군사특별재판소에서 재판하도록 명시돼 있으며 장성택은 군 대장이며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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