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3사 석 달간 영업정지, ‘역대 최대 징계’

온라인 뉴스팀 / 기사승인 : 2014-02-03 0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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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이르면 17일부터 KB국민·NH농협·롯데카드의 신규 회원 모집이 3개월간 금지된다. 신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도 중단된다. 사상 초유의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사태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한 것. 다만 기존 회원은 카드 재발급과 대출 같은 서비스를 지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국민·롯데·농협 3개 카드사에 3개월 영업정지 방침을 통보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이 10일 이내에 결정을 뒤집을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회의를 거쳐 이르면 17일 실제 영업정지가 시작된다.

앞서 금감원은 3개 카드사가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점검하는 특별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카드사가 용역회사 직원에게 고객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제공하고, 이동식 저장장치와 노트북 반입을 허용하는 등 규정과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법사항이 명백해 시간을 끌 이유가 없고, 카드사들도 어차피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최대한 빨리 영업정지를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사의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직원 징계는 이달 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사 임직원들 각각의 관리·감독 책임, 고의·과실 여부, 인과관계 등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가능한 한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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