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컬링, 영국에 석패‥4강 '불투명'

김현 / 기사승인 : 2014-02-15 19: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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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신미성·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이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열린 영국과의 대결에서 선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신미성·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이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열린 영국과의 대결에서 선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끈질긴 플레이로 세계 랭킹 3위 영국을 괴롭혔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주장 김지선(27)과 엄민지(23·리드)이슬비(26·세컨)·김은지(25·서드)가 출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경기도청·세계 랭킹 10위)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영국(스코틀랜드)과의 예선 6차전에서 8-10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8엔드까지 끈질기게 추격하며 9엔드에선 역전을 이뤘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3점을 빼앗기며 패배, 예선 전적 2승4패를 기록했다. 10개 출전국 가운데 공동 7위다.

직전 경기에서 중국에 패해 4강 진출을 위해선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대표팀은 앞으로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4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세계 랭킹 3위 영국을 맞아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인상을 남겼다.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1엔드 7번째 투석에서 영국의 주장 이브 무어헤드(24)가 자신의 가드 스톤을 테이크아웃(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투석)시키는 실책을 기회로 삼으며 2점을 앞서갔다.

2엔드에서 영국은 컴 어라운드(가드를 우회해 하우스로 들어가는 투석) 플레이로 4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집어 넣으며 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인 8번째 투석에서 주장 김지선이 더블테이크아웃(한번의 투석으로 두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투석)을 성공시키며 3점 실점으로 막았다.

3엔드를 블랭크엔드(점수가 나지 않은 엔드)로 마무리해 4엔드에도 후공을 잡은 한국팀은 차곡차곡 영국의 가드를 제거해 나갔다. 하지만 영국의 무어헤드는 마지막 투석에서 버튼(하우스 중앙의 서클)에 스톤을 집어 넣으며 1점을 스틸(선공인 상황에서 점수를 따내는 것), 2-4로 달아난다.

이어 5엔드에서 한국팀은 7번째 투석에서 상대의 스톤을 테이크아웃시키며 하우스 속에 우리 스톤 2개, 영국 스톤 2개인 상황으로 마지막 투석을 맞이한다. 버튼드로우을 시도하면 안전하게 1점을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한국팀은 3점을 따내기 위해 더블테이크아웃을 시도하다 실패하며 1점을 스틸당했다.

이후 6엔드와 7엔드에서 한국팀과 영국팀은 각각 2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며 4-7로 8엔드를 맞이했다. 한국팀은 8엔드 7번째 투석에서 상대 스톤을 테이크아웃시키고 우리 스톤을 버튼 근처에 안착시켜 2점을 따냈다.

6-7의 상황에서 맞이한 9엔드에서 한국팀의 김은지는 6번째 스톤을 버튼 위에 올려놓으며 유리한 전개를 이끌어가 2점을 스틸하며 8-7의 역전을 이뤄낸다.

하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영국은 맹공을 퍼부으며 하우스에 자신들의 스톤을 차곡차곡 집어넣는다. 이에 김지선은 마지막 스톤을 컴어라운드로 버튼에 착지시키며 회심의 역전을 노렸지만, 영국이 이를 쳐내며 3점을 따, 8-1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머물렀다.

공동 9위 덴마크와의 예선 7차전은 16일 오후 7시에 펼쳐진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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