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

오준환 / 기사승인 : 2014-02-17 09: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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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환 추기경님 그리워요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인 16일 오전 서울 명동거리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2014 희망의 씨앗심기' 생명나눔 캠페인에 참석한 한 시민이 김 추기경의 사진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인 16일 오전 서울 명동거리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2014 희망의 씨앗심기' 생명나눔 캠페인에 참석한 한 시민이 김 추기경의 사진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를 맞아 추모미사가 경기도 용인 천주교공원묘지 성직자 묘역에서 열린 것을 비롯해 고인의 나눔 정신을 계승하고 추모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사무국장 이동원 신부 집전으로 열린 이날 미사는 불편한 몸으로 힘든 발걸음을 한 어르신에서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까지 200여명의 참배객이 함께했으며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신부는 미사에서 “김 추기경은 고난과 고민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이 항상 사랑받고 있음을 알리려 애쓰셨다. 또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을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말하면서 진정한 사랑은 가슴으로 느끼고 실천하는 것임을 알리셨다”고 강론했다.

‘바보의 나눔’은 이날 미사 참석자들에게 추기경의 자화상 배지와 바보사랑 홍보물을 나눠주며 나눔 정신을 세상에 더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21∼27일 서울 혜화아트센터에서는 김 추기경 선종 5주기 추모전 ‘바보야’가 열린다. 전시회는 김 추기경의 모교인 동성중고등학교 후배 예술가들이 마련했다. 김 추기경이 생전에 남긴 드로잉과 글씨, 판화 작품 등이 소개된다.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군위군은 선종 5주기를 맞아 군위읍 용대리 일원에 사업비 121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사랑과 나눔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추모전시관, 옥외 조각공원, 청소년수련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앞서 14일 김 추기경 묘소를 찾은 염수정 추기경은 연도를 바친 뒤 “비록 인간이기에 부족했을지언정 마음을 다해 주변에 헌신하고 마지막까지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말하셨다”며 김 추기경을 추억했다. 이날 오후엔 KBS 1TV를 통해 김 추기경 선종 5주기 추모음악회인 열린음악회 특집이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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