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노트] '진짜2' 새 멤버, 식상함을 깬 '신선호흡기'

강민옥 / 기사승인 : 2014-02-17 16: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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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사진= MBC 제공


'진짜사나이'가 식어가던 시청률을 멤버 교체라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MBC '일밤-진짜사나이'는 '병영체험'이라는 컨셉트로예비군에게는 향수를, 여성들에게는 군 체험의 새로움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병영체험'이라는 컨셉트는 부대를 옮기는 것 외에는 색다른 맛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일등병사' 장혁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고, 긍정의 왕 류수영과 구멍병사 손진영도 하차를 결정했다.'진짜 사나이'주축 멤버들의 하차로 프로그램은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하차멤버들의 빈 자리를 누가 메울지 관계자들은 촉각이 곤두섰고, 이에 제작진은 새 멤버로 배우 박건형과 천정명, 가수 케이윌과 헨리를 발표했다. 이러한 제작진의 선택에 대중들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제작진이 선택한 새 멤버는 신의 한수 였음이 증명됐다.

이 날 주목할 만한 신병은 바로 헨리였다. 한국 문화를 잘 알지 못하던 헨리는 군대에 대한 환상을 품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연출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슈퍼주니어 강인은 "빨간 모자가 너의 매니저다" "PX라는 곳에 가서 총을 사야 한다" 등의 속임말로 헨리의 군에 대한 환상을 더욱 키웠다.헨리는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총을 사기위해 돈을 챙기는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조교에게 미소를 보이던 헨리는 바로 혼이 났고, 초코바를 몰래 먹다가 걸리고, 관등성명을 제대로 대지 않아 얼차려를 받기 일쑤였다. 이러한 헨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헨리였다. 기존의 호주형 캐릭터로사랑을 받았던샘 해밍턴과는 다룬 순진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방송이 끝나자헨리는 바로 포탈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며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케이윌 역시 어리바리한 모습으로확실한 눈 도장을 찍었다. 얼떨결에 분대장에 선출 된 케이윌은 베레모를 반대로 쓰는가 하면 식당 입장 전에 외치는 구호를 제대로 외치지 못하는 엉성함을 보였다.감미로운 발라드를 선사하던 가수 케이윌은 사라졌고, 완벽할 것 같았던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또16년 만에재입대한 박건형은 한국 군생활이 낯선 헨리를 자상하게 챙겨 '헨리 아빠'라는 모습으로 남-남 케미를 이루었다. 더욱이 박건형은 의장대 출신답게 검제식을 선보였고보급품은 각을 접어 보관해 '각건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 그는 신병교육장에서총기결합분해를 단 번에 성공하시켜 장혁의 뒤를 이을 '일등병사'로 떠올랐다.

군 복무시 '악마조교'로 이름을 날린 천정명이스케줄 상 아직 합류하진 못했지만 세 명의 새로운 멤버만으로도 시청률 하락세의 '진짜 사나이'에 구원의 불씨를 되살렸다. 앞으로 개성강한 새 멤버와 기존의 김수로, 서경석, 박형식, 샘 해밍턴과의 만남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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