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윌슨 블론세이브···류현진 10승 말아 먹었다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7-03 10: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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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POTV 중계화면 캡처 사진= SPOTV 중계화면 캡처


이번에도 브라이언 윌슨(LA 다저스)이 문제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승리에 또 그가 불을 질렀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01개(스트라이크 70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12에서 3.08로 소폭 떨어졌다.

류현진은 팀이 3-2로 앞선 7회말 공격 때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됐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류현진은 시즌 10승(4패)째를 따낼수 있는 상황이었다.

8회초 마운드엔 브라이언 윌슨이 등판했다. 윌슨도 최근 8경기에서 무실점하는 등 6월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 제 몫을 다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윌슨은 무사 1, 2루 위기에서 얀 고메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한 숨 돌리는듯 했으나 데이빗 머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류현진의 10승은 날아갔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윌슨은 지난 3월 샌디에이고전에서도 류현진의 승리를 날려 버렸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7탈삼진 3피안타로 역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8회말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윌슨이 첫 타자 세스 스미스에게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해 류현진의 승리가 무산됐다. 오늘 상황과 거의 흡사한 불운이다.

류현진이 '7이닝 퍼펙트' 피칭을 했던 지난 5월27일에도 윌슨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퍼펙트게임'의 대기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순간, 류현진이 8회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타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주면서 '퍼펙트 행진'이 깨진 류현진은 뒤이어 안타, 희생플라이를 연속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후속타자 브라이언 페냐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자, 돈 매팅리 감독은 윌슨을 교체 등판시켰다.

1사 1,2루에서 등판한 윌슨은 첫 타자를 삼진 처리했지만 스킵 슈마커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빌리 해밀턴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류현진의 승계 주자를 모두 홈에 들여보냈다.

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윌슨은 잭 코자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고, 결국 켄리 젠슨과 교체됐다. 젠슨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지만 윌슨의 부진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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